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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4. 2024

먹는 물의 가치

2024년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에서 적합판장을 받은 청주시

현대사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게 된 데에는 가장 큰 이유는 깨끗한 물에 있다. 지금도 상수도와 하수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국가의 평균수명은 다른 국가에 비해 짧다. 깨끗한 물은 인류문명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자원이기도 하다. 수인성 질병(水因性疾病, waterborne diseases)은 병원성 미생물이 물을 통해 전파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을 의미하며 목욕, 씻기, 물 마시기, 또는 오염된 물에 노출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될 수 있다.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하는 물이지만 국가경제와도 큰 연결성이 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미국환경자원협회의 '2024년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 국제숙련도 시험'에서 20개 전 항목에 대해 '적합'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물의 수지로가 관련된 시험으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적합 평가를 받아 물 수질검사 측정과 분석 능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올해 시험에서는 알루미늄, 구리, 망간 항목에 대한 분석 능력이 추가로 인정됐다. 

청주의 상수도사업본부가 자리한 곳은 지북정수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물을 취수, 정수, 보급하는 과정의 프로세스를 따라가 보았다. 

청주의 지북정수장은 2921년 청원군 남일면 선도산 계곡에서 처음 정수한 것이 시작이다. 당시에는 하루에 280톤 정도의 시설용량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125,000톤의 물을 정수하고 있다. 

청주지역 수돗물은 지북정수장과 미원정수장, 낭성정수장, 광역정수장(수자원공사)에서 공급되고 있다. 지북정수장과 광역정수장은 대청댐 물을, 미원정수장과 낭성정수장은 지하수를 각각 원수로 사용한다.

대청호에서 끌어온 물은 이곳의 착수정에서 유량을 조절하고 활성탄 투입하고 응집제 급속혼화를 해주는 혼화기, 오염물질과 응집제 결합을 하는 응집지, 오염물질 침전 제거하는 침전지, 급속여과지, 오존접촉지, 활성탄 흡착지와 다시 한번 염소치리를 해서 정수지에서 가정으로 보내지게 된다.  

깨끗하지 않은 물로 인해 생겨나는 대표적인 병으로 콜레라가 있다. 한국에서는 자주 보기 힘들지만 법정감염병의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급성 설사를 유발하며, 중증의 탈수가 진행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으로 현대식 상수도가 자리 잡기 전에는 쉽게 접하는 병중에 하나였다. 

이곳에 담긴 물은 청주의 곳곳으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관리되고 보안도 중요하게 취급이 된다. 이곳에 담긴 물의 수심은 5미터가 넘기도 하기 때문에 안전에도 유의를 해야 한다. 

물을 자세히 보고 있으니 더운 여름의 더위가 잠시 잊히는 듯하다.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에 맞서 물의 회복성(Water resilience)을 높이고 유역 중심 통합물관리를 실현은 이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냥 마시는 물 한 잔은 있을 때는 모르지만 부족해진다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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