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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여행

더워질수록 얼음이 어는 청송의 시원한 청송 얼음골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연은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자연의 위대한 힘이기도 하면서 인간의 시간으로 만들 수 없는 그런 풍경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낸다. 계곡 흐름에 따라 오랜 시간 동안 수마가 되고 침식되어 암반에 항아리 모양의 깊은 구멍뿐만이 아니라 수직으로 솟아오른 절경을 만들어 보는 사람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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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물을 만나러 갈 수 있는 여행은 바다와 계곡이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곳이 따로 있지만 계곡은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하루를 보낼 수 있고 바다는 탁 트인 풍경 속에 뜨거운 여름을 그대로 만끽해 볼 수가 있다.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여행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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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하면 기온과 연관되어 사과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 청송 얼음골은 얼음골 계곡 주변은 한여름 외부 온도가 32℃를 넘으면 얼음이 어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청송 얼음골은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물어 산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있으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잠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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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열대야가 기다리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어디로 떠나는 것도 부담스러운 요즘 시원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이곳 청송을 어떨까. 청정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들이 즐비하다. 녹색길을 아우르는 계곡길에서 절경과 맑은 물을 보고 있으면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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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유명한 것은 겨울철 스포츠 아이스 클라이밍도 한몫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 10회째를 맞은 청송 아이스 클라이밍 페스티벌에는 동호인 등 백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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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쉼이라는 것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즐거움도 있다. 청송 얼음골은 막걸리에 이름이 붙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청송 얼음골은 막걸리뿐만이 아니라 얼음골 사과, 얼음골 황토메주등에도 붙어서 사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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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제 곧 야영장으로 오픈하게 될 공간이라고 한다. 옆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고 그늘이 드리워진 곳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7월과 8월의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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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까지 왔으니 청송 얼음골에서 흘러나오는 약수를 한 모금 마셔보기 위해 돌다리를 건너가 본다. 우리나라의 얼음골은 청송과 경남 밀양등이 유명하다. 청송 얼음골은 응회암 바위들이 절벽 아래 쌓인 곳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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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추지형의 아래쪽에서는 차갑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바깥쪽으로 빠져나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는데 이때 공기 중의 습기가 기화하면서 온도가 낮아져 얼음골이 형성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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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이라서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물을 마셔볼 수가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 24개소를 보유한 보물창고 청송으로 느긋한 시간 여행을 떠나보면 얻을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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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행지로서의 관점이 아니라 자세히 바라보면 계곡에는 시간이 담겨 있어서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은 미학적인 감수성이 있다. 계절마다 다르게 보여주는 낯선 아름다움이 있고 모든 순간이 아름답다는 삶의 감각을 느껴볼 수 있는 감성을 느껴볼 수가 있다. 청송 얼음골에는 그런 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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