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투자란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에 대한 결과
항상 그 시점에 가장 좋은 투자대상은 있어왔다. 그렇지만 그런 투자대상은 항상 바뀌었고 오늘날에도 가치가 있다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공통점은 윤곽이 선명한 어떤 것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할 때 실체가 없는 것들을 보고 투자를 한다. 실체가 없는 것들은 말이 허황되고 결과가 없으며 실체는 불분명하다. 정말 좋은 투자란 무엇일까. 무엇이 되든 간에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윤곽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에 대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이상한 것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왜 그것을 소유하고 싶어 질까? 지금까지 수많은 미술작품을 보았고 감상하기도 했다. 작품을 그린 사람을 만나보기도 했고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을 일로 해왔다.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쓸 수 있는 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 돈의 기준을 넘어서는 사람들은 그 돈의 가치를 담아둘 수 있는 무언가를 찾으려고 한다. 모든 돈은 어딘가에 담기게 된다. 화폐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그 가치를 담아둔 것들만 가치는 영속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세상에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은 투자의 대상을 찾으려고 한다. 물론 사기꾼들도 너무나 많다. 투자의 대상은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고 영원한 욕구의 대상이 된다. 어떤 대상을 투자의 대상으로 생각했다면 적어도 50년 이상 사람들에게 어필이 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를 봐야 한다. 사람들은 하루, 일주일, 한 달의 기간을 가지고 일희일비하지만 그런 대상은 쉽게 사라진다. 그리고 언론에서 얼마나 공중으로 사라졌다고 말을 한다. 사실 공중으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초래한 사람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것뿐이다.
자신의 가치를 담아둘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가용한 시간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미술에 대한 가치 그리고 투자를 보고 있다. 사람의 삶에서 투자는 50년 정도의 시간을 보면 된다. 사실 투자에 대한 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아주 길게 보아도 50년이면 된다. 물론 70년 정도를 볼 수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고 판단력이 예전 같지 않은 노년에 이르게 되면 투자에 대한 판단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
미술품 감상을 일상으로 즐기면서도 구매할 때는 치밀한 정보 검색을 하는 똑똑한 미래 소비자들로 인해 서울 인사동을 비롯하여 전국에 자리한 각종 아트페어나 갤러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확실하게 평균소득이 늘었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보다 많은 것을 비축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명품소비 너머에 있는 것이 미술품에 대한 소비다. 살아가는데 별로 쓸모가 없지만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대상이 고부가가치로 소비의 대상이 된다.
투자라는 것은 타인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생각, 인내와 함께 행운이 따라야 한다.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 여력이 있을 정도의 돈이 있고 그것을 넘어서는 돈이 있다면 그것을 담아둘 수 있는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증권사들이 추천하는 종목이나 투자 조언의 90퍼센트는 장밋빛 분석으로 꾸민 뒤 매체를 통해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지게 하는 의도가 있다.
가장 좋은 투자는 자신이 투자의 대상이 되는 것이고 어떤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주체가 되는 것이다. ‘조각 투자’는 그림을 물리적으로 조각내는 대신 그 소유권을 분할하는 것으로 투자를 하기 위한 토큰증권(Security Token)은 블록체인 같은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모든 가치가 있는 것들은 윤곽이 드러나는 공통점이 있다. 말로 하는 것에는 허상만이 있으며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에서 잉여생산물이 생겨나면서 그것을 담아둘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다닌 것은 지배계층에서 귀족등의 상위계층 그리고 산업혁명 이후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되었다. 돈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결국 희석되는 돈의 가치를 넘어서는 대상을 찾는 것이 투자의 본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