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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의 삶

2024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열렸던 아산 온양민속박물관

삶의 형태가 달라져서 그런지 퇴직을 한 세대나 부모세대들은 변화하는 청년들의 인생관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에서 도시로 이동하면서 조부모, 부모, 아이로 이어지는 연대의 끝은 느슨해졌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삶의 형태가 영속이 된다고는 볼 수는 없다. 계속 바뀌어가는 흐름 속에 인간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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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에 자리한 박물관중 민속과 삶에 대해서 가장 많이 접하고 알 수 있는 곳은 아산에 자리한 온양민속박물관이다. 충청남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 고향올래(Go鄕All來) 공모사업’ 워케이션 분야에 선정되었다. 아산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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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뷰티 온 워케이션 충남 온양’은 온양온천역 유휴공간을 워케이션 센터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근로자가 편히 일할 수 있는 업무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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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역은 수도권 1호선과 장항선이 지나 수도권 근로자의 접근 편의성이 높고 온양온천, 온양민속박물관 등 근로자가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관광시설이 인근에 있어 워케이션 중심지로 발돋움할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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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는 전혀 달라 보이는 삶과 성장이지만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런 삶의 형태를 유지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정보를 접하고 이해하는 시대에 나이가 드신 분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자식에게 전달하면서 살았던 고전적인 인문학의 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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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아이들은 공공의 공간에서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 돌봄을 받고 있지만 마을공동체문화에서 아이들은 가족을 넘어선 마을 사람들의 돌봄을 받으면서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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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곳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개최되기도 했었다. 올해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선정한 ‘교육과 연구를 위한 박물관’을 주제로 박물관·미술관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자리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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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주간이 아니더라도 온양민속박물관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가 있는 곳이다. 과거에서 온 낯선 이름의 물건들로부터 발견하는 선조들의 지혜와 문화가 이곳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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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사용하던 도구들에서 지금은 매우 낯선 그런 생활도구들이 이곳에 전시가 되어 있다. 우리 선조들의 여행용 가방 ‘행담’과 한지에 콩기름, 들기름을 여러 번 덧발라 우산 대신 사용한 ‘갈모’도 만나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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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옛날보다 같이 밥을 먹는 것이 낯설어진 요즘 밥상문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지 생각해보게 한다. 당대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물론 선조의 지혜까지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미래에 다시 활용될 기술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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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거문화는 어떻게 바뀌게 될까. 확실히 이전보다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구성원이 모이는 공간은 점점 예전 같지 않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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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올래 공모사업은 체류형 생활인구를 확보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워케이션 분야를 비롯해 두 지역 살이, 로컬유학, 은퇴자 마을 조성 등 5개 분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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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사람들의 물건들을 보면 일부 귀금속을 제외하고 꼭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사용했다. 온양민속미술관은 건축으로도 잘 만들어진 곳이다. 긴 처마와 누마루 같은 한국 전통 건축물의 상징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곳에 옛사람들의 이야기와 생활도구들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삶의 가치를 엿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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