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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해미

지역에 고유의 색으로 채색되어가고 있는 해미읍성

요즘에 과거에 썼던 스토리 중에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그 시점에 보았을 때는 그것이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있었는데 조금 더 멀리에서 바라보면 조금 달라지게 된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전개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의 전개는 모두 같은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렇게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벗어나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것이 바로 변화의 실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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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이어진 성벽, 쭉 뻗은 도로, 맑디 맑은 하늘 이 모든 것이 좋은 날이지만 너무나 덥다. 예전보다 더위를 더 느끼는 것은 기분 탓일까.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축제는 충청남도 개최 축제 트렌드 지수 순위에서 11위였다고 한다. 그만큼 충청남도에서 열리는 축제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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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에 해미읍성을 방문해서 조금 걸었을 뿐인데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에 해미읍성은 계속 복원 중이어서 전체적인 성곽이 완성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서산 해미읍성으로 들어가는 관문인 톨게이트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해미나들목 디자인에 국가유산인 해미읍성의 진남문 형상을 적용키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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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진남문으로 향하는 해미교는 작년부터 이용을 할 수가 없었는데 7월 새롭게 개통하였다. 1981년 해미천을 가로질러 설치된 해미교는 해미면 소재지의 주요 가교 역할을 해왔으나, 2019년 4월 보와 교각에 균열 등이 발견돼 재가설해서 새 해미교에는 보행자 안전과 휴식을 위한 전망대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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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는 텐리시다. 자매 도시인 일본 나라현(奈良縣) 텐리시(天理市) 지역의 중학생 27명이 사적 116호이자 서산 9경 중 1 경인 서산의 대표 문화유적인 해미읍성을 찾아 우리 문화를 견학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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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해미성지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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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미 성지 방문을 기념해 후속 사업으로 국제청소년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는데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아시아 젊은이들에게 '깨어나라'(wake-up)는 메시지를 준 데 영감을 얻어 센터 이름을 웨이크업국제청소년센터로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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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서산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1970년대부터 복원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성내 건물을 철거하고 동헌, 객사, 내아 등을 복원하였다. 2000년대부터 정비공사가 시작되었으며 성내 동헌, 객사, 내아 등을 정비하였으며 2004년에 드디어 해미읍성 축제가 시작하여 올해는 21회를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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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직접 참여해 공동상품을 기획하고 판매 수익금을 나누는 주민화합 프로그램과 해미 상권의 매출 극대화를 위한 해미 거리 푸드코트, 읍성 밖에서 진행되는 프린지 공연 등을 추진하는 올해 해미읍성축제는 10월 2일~5일 4일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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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은 편하지만 변화가 없다. 낯선 것은 우릴 설레게 만들기도 하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기댈 수가 없다. 삶의 무게가 가벼워졌다가 무거워졌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보편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변화의 실마리를 꾸준하게 엮어서 새로운 옷을 만들어서 입어도 좋다. 변화하는 해미를 보고 있으니 더위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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