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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24. 2024

봉화 귀내마을

특별한 마을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옥천 전 씨 집성촌

글을 쓰는 사람 중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도 아니고 나의 마을성씨답사기를 많이 쓰려면 전국의 구석구석을 가야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온갖 일들을 겪게 된다. 대도시에서 살면야 도로가 잘되어 있지만 마을의 구석구석을 가다 보면 예상치도 못한 난관을 겪기도 한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잘 닦여진 길을 하나 내기 위해 면사무소를 끊임없이 오갔지만 직접 가보면 생각보다 불편한 길들이 많다.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옥천이 있어서 옥천전 씨에 대해서 접해본 적이 있다. 옥천 전 씨의 시조 전유(全侑)는 고려에서 밀직부사, 판도판서, 상호군 등을 지내고 관성군(管城君, 현재의 옥천)에 봉해졌다. 본관 옥천(沃川)은 충청북도 남쪽에 위치하는 지명으로 신라 때에는 고시산군(古尸山郡)이라 불렸으나 757년(신라 경덕왕 16)에 관성군(管城郡)으로 고쳤던 곳이다. 

봉화라는 지역은 고속도로에서도 먼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가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육지 속의 섬이라는 곳에 500여 년간 마을을 지켜온 옥천 전 씨 집성촌 귀내(龜川) 마을이 있다. 야옹(野翁) 전응방부터 후손 전우익에 이르는 곧은 반가의 법도가 남아 있는 마을이라고 하나도. 

옥천 전 씨 집성촌이리기도 한 이곳이 귀내마을이라고 불리게 된 것은 마을의 역사가 있는 돌거북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본 순사들이 폭파시켜 버렸기 때문에 사라져 버렸다. 

춘향목이라고도 불리는 금강송으로 지어진 기와집들은 봉화군에 쉽게 볼 수가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재목이 중요하다. 

봉화군에 흐르는 물들이 모이는 곳에서 봉화군의 대표축제인 은어축제가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9일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는 은어야 놀자! Let's go 봉화로!'라는 구호로 다양한 체험과 공연, 전시 및 연계 행사가 열리게 된다. 

봉화군은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 7월부터 12월까지 '봉화의 숲 기차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기차여행 코스는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영주역에 도착한 후 연계버스를 이용해 봉화군의 산림관광지와 전통시장 및 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을 방문하는 코스다.


반가의 고장이라는 봉화군에는 이보다 더 잘 조성된 마을들이 있지만 옥천전 씨의 이야기가 있는 귀내마을을 중심으로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  

문화재로 지정은 되지 않았지만 집안의 이야기가 대대로 내려오는 집들이 곳곳에 즐비하다.  실천하지 못하는 마음은 늘 어지러워서, 그럴 때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웃과의 이야기가 있었고 집안마다 우환이 무엇이었는지 알았던 시대의 이야기가 집성촌에 있었다. 해가 뜨면 밭을 매고 나무를 가꾸며 찾아오는 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었던 집들이 있었던 것이 마을유산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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