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l 19. 2024

여름엔 Mud와 함께

충남 보령 하면 생각나는 머드축제 여름철의 피서지로 떠나는 여행

여름에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많은데 바다에서 하는 놀이가 인기가 많다. 탁 트인 해변에서 모래밭에 찜질을 하고 있으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들이 날아가버리기도 한다. 해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함께 진흙을 바르고 맞아가면서 놀 수 있는 축제로 보령 머드축제가 있다. 매년 여름마다 머드로 즐기기 위해 여행객들이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한다. 

올해는 벌써 27회를 맞이하는 보령머드축제는 기존의 머드광장이 아닌 안쪽에 넓은 공터에 축제장이 마련이 되었다. 공간이 넉넉해서 그런지 지난 축제보다는 다양한 볼거리와 탈거리, 즐길거리가 채워져 있었다. 

보령머드는 2010년대에 들어서며 웰빙 및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두기 시작해 축제 참가자들이 머드의 건강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웰빙 프로그램이 도입되어서 그때부터 무언가 피부에 건강함을 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27회 보령머드축제는 머드엑스포광장 내 체험존을 배치해 일반존, 패밀리존, 워터파크존 등을 구성해 체험객의 재미와 편의성을 살려두었다. 표를 사게 되면 이렇게 띠를 손목에 차고 다니면 된다.  

머드화장품 및 캐릭터 상품 판매, 보령특산품 전시 및 판매, 글로벌 푸드존 운영, 글로벌 축제관광박람회, 협찬기업홍보관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어서 이곳에 한 번 방문했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즐기기에 좋다. 

머드흠뻑존을 신설해 머드밸리, 머드퐁듀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도입하고 축제장 곳곳에 소나무 쉼터 조성 및 대형 차양시설을 설치해 체험객에게 휴식공간도 제공해 두었다. 

1998년 7월에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한 보령머드축제(Boryeong Mud Festival)에서는 대형머드탕·머드씨름대회·머드슬라이딩·머드교도소·인간마네킹·캐릭터인형·갯벌극기훈련체험등의 프로그램이 매년 다르게 진행이 되는데 올해에는 조금 독특하게 일반인과 패밀리존으로 구분을 해두었다. 

머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수영장도 설치를 해두어서 머드를 묻히면서 노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놀면 된다.  밤에는 해변가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와 EDM 파티가 방문객들에게 저녁시간에도 머무르면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머드로 만든 제품들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머드를 사용하면 피부에 무척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축제기간 내내 머드 체험 외에도 국내외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 전통 공연, 거리 퍼레이드 등이 진행된다.

기다리고 있다가 내리는 물을 맞으면서 묻었던 머드를 털어내기도 하고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뭐니 뭐니 해도 위에서 내려오는 슬라이드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내려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수많은 축제 중에 머드 축제는 유독 외국인들이 많다. 외국인들은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고 즐기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한국인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더 유쾌해 보이는 모습들이 눈에 뜨인다. 

머드 축제는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는데 수줍어하는 관광객들이 쭈뼛거리며 앞으로 나와 퍼포먼스에 동참할 때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머드 축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처럼 열려 있기 때문에 일상, 젊음, 열정, 유희, 낭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정신줄 놓고 놀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홍성 New Lif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