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Aug 06. 2024

여름의 청송 주왕산

한 그릇 비빔밥 먹기에 너무나 좋은 여름휴가 청송여행지

전국에는 수많은 산들이 있다. 한국만큼 산이 많은 나라도 많지가 않다. 지역마다 명산이라고 부를만한 산이 즐비한 한국은 지질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는 곳들도 많다. 그중에 한국에서 12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된 주왕산은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3대 암산으로 꼽히면서 기암, 연화봉, 급수대, 시루봉, 학소대 등 수많은 암봉이 특징인 산이기도 하다. 

청송군의 주왕산이라는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목에는 안동임 씨  갈전(葛田) 임동(林東)이 개척한 마을이 있고 사당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정자인 영모정(永慕亭)을 지나가게 된다. 임동을 파조로 하는 안동임 씨 청송파(靑松派)는 주왕산면 주산지리와 부남면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주왕산은 천년 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하여 아름다운 계곡, 폭포, 산봉우리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입구에는 주왕산의 관광단지도 자리하고 있어서 주왕산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여러 볼거리가 있어서 여름에는 휴가지로 가을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2017년 1월에는 주왕산 일대의 꽃돌 산지가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기에 지질과 관련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도 조성을 해두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청송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을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였다. 

청송군의 주왕산이라는 지역은 관광 브랜드화하기 위해 청송백자를 내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올해 지역개발사업에 ‘청송백자를 통한 관광 거점 공간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되어 건축설계를 공모해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주왕산 관광단지 내에 있는 청송솔빛정원도 무료로 개방하였다. 정원은 여섯 가지 테마를 품고 있는데 정원의 시작과 만남의 장이 형성되는 청송마당, 도자예술과 문화프로그램이 있는 예술의 뜰, 청송의 투박함과 자연성을 담은 두메누리원, 청송의 너덜돌 등 자연소재와 다양한 수목이 어울리는 향설원, 청송의 선비정신을 표현하는 꽃마루원, 선비의 사색과 풍류를 상징하는 오월원등으로 조성이 되어 있다. 

국립공원을 탐방하기 위해서 탐방안내소를 방문하는 것도 괜찮다.  대지면적 7428㎡, 건축면적 1109㎡, 지상 1층 규모의 탐방안내소 외형은 주왕산 기암단애를 형상화하고 있으며, 청송 세계지질공원과 주왕산 홍보 공간도 만나볼 수가 있다. 

주왕산입구에는 다양한 먹거리도 있는데 전반적으로 공간이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주왕산자락에서 요기를 해결하기에 부담이 없다.  

주왕산의 산채비빔밥이 얼마나 유명한지 레시피가 나와 있을 정도다. 주왕산 산채비빔밥의 주재료인 취나물, 도라니, 삶은 고사리, 참나물, 송이버섯등은 자주 사용되는 식재료다.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에 주왕산 일대는 거대한 호수였다고 한다. 호수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육화 되었는데 약 7천만 년 전 이 퇴적암층을 뚫고 엄청난 규모의 화산 분화가 오늘날의 암벽으로 만들어졌다. 주왕산의 입구의 관광단지에서 머무는 것도 좋지만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은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으니 가메봉이나 장군봉쪽을 오를 거라면 미리 식수를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 더운 날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