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 청주 서원청소년문화의 집
과거에 비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열렸지만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은 여전히 쉽지가 않다. 보통 끼와 재능을 발휘하기 위해 연예기획사등의 오디션등에 참가하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만이 그 현장에서 뒬 수 있고 대부분은 꿈을 접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청소년 시기에는 정말 많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나이이기에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미래를 위해 제약을 받는 것도 많다.
청주시 서원구에 새롭게 문을 연 서원청소년문화의 집(서원구 성봉로 116)은 지난달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서원청소년문화의 집은 연면적 1377㎡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은 북카페, 자치활동실, 다목적 강당, 방과 후 교실, 휴식공간으로 구성됐으며 2층은 댄스실, 밴드실, 요리실, 뷰티실, 노래방 등 청소년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동아리 시설을 갖췄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말(토, 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9-24세 청소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은 아니지만 청소년이 되었다는 마음가짐으로 서원청소년문화의 집을 방문해 본다. 요즘에는 모든 것이 특화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하나의 학업 때문에 학원으로 모여야 되는 현실 속에서 좋은 대안이라는 생각도 든다.
1층은 청소년들이 쉽게 방문해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답게 북카페와 자치활동실, 휴식공간 그리고 실내 암벽등반 시설을 설치해 두었다. 암벽등반 시설은 다목적 강당에 설치가 되어 있다.
서원청소년문화이 집이 자리한 곳은 전형적인 주거단지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물놀이장이 자리한 장전공원과 근린공원숲놀이터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청소년이었을 때 방안을 열심히 꾸몄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의미 없어 보이는 물건들이었지만 그때는 왜 그런 것이 소중했는지 그만큼 소유할 것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서원청소년문화의 집은 새로 지어진 건물답게 공간배치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조성이 되었다. 입구에서부터부터 호기심을 느끼게 할 만한 공간들이 잘 배치가 되어 있다.
요즘 청소년문화가 어떤지는 잘은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관련업게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성인들보다 청소년들을 접할 기회가 많다. 예전과 다른 것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그들만의 소통문화가 따로 있다. 즉 자신들만이 소통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려고 한다고 할까.
한계가 있겠지만 청소년 때 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최근 열린 2024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 같은 곳에 가면 다른 나라의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청소년 때는 어떤 생각으로 살았는지에 대해 딱히 기억은 많지가 않다. 그냥 학교를 오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추억 같은 것은 많지가 않아서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조금 달랐을 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 때에는 이런 공간들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즉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는 것이 청소년이다. 끼와 재능 역시 그렇다.
필자의 경우 천일야화를 읽으면서 그 속의 아라비안 나이트 세상을 상상하면서 살았다.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이불 하나만 뒤집어쓰면 전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꿈을 꾸기도 했었다.
요즘에는 확실히 댄스를 하려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댄스 연습실이 없는 곳이 없다. 필자가 학교를 다닐 때 댄스와 관련한 강렬한 기억은 1992년에 개봉했던 댄싱 히어로다.
공간을 돌아보고 내려오다 보니 청소년들이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공간과 다시 연결이 된다.
어떤 청소년들은 어릴 적에 끼와 재능을 생각해 볼 기회도 없이 자라나고 어떤 청소년들은 괜찮은 가정환경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해 보면서 자라나기도 한다. 공공이 해야 할 일은 가정환경에 상관없이 청소년시기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이라면 다양한 공간을 조성한 청주 청소년문화의 집에서 행복한 미래를 그려갈 수 있는 기회를 만나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