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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20. 2024

미리 가본 가을함양

함양으로 떠난다면 이렇게 돌아보면 함양을 제법 만나본 거다. 

가을에 생각나는 색감은 무엇이 있을까. 놓치지 말아야 할 함양의 자연을 느끼기 위해 어떤 곳을 떠나야 할지 고민할  수도 있다. 경남 함양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무려 15개에 이르는 산과 선비의 고장으로 산세와 자연환경, 수백 년 전통의 한옥과 대대로 내려오는 선비 문화의 매력이 있는 곳이다.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영남 사림의 본고장이어서 옛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곳에 있다. 자연스럽게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함양의 상림에는  120여 종의 낙엽활엽수와 2만 여종의 식물들이 1.6km의 둑을 따라 80~20m 폭으로 조성돼 있는데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등 정자와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이은리 석불, 대한의사 하승현 사적비등이 있는데 만세기념비나 사적비등은 걷는 길이 아니라 숲 속에 자리하고 있어서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찾기는 쉽지가가 않다. 

함양은 학구열이 높았던 지역이기도 하며 사림이 잘 형성된 곳으로 함양군에서는 수려한 자연풍광을 온전히 느껴보기 위해 지난  6월 16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생활관광 프로그램 '함양온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함양척화비는 상림을 알리는 입구에서 들어오면 갈림길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으로 숲으로 들어가면 함양읍의 만세기념비를 볼 수가 있다.  이곳은 물길을 곳곳으로 이어두어서 언제나 물소리를 들으면서 돌아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1928년 3월 28일 함양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는데 당시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함양읍만세기념비다. 

최치원이 공원에 굽이굽이 멋진 풍경과 물길을 품고 있도 성리학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역시 덥기는 덥지만 물이 흘러가는 곳에서 쉬고 있으면 그래도 여름의 더위를 잊을만한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이끼등을 활용한 자연스럽지만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놓은 곳도 따로 조성이 되어 있다. 상림은 상당히 큰 면적에 조성이 되었다. 상림이 인기가 있는 것은 연지가 조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꽃말이 행운이라고 불리는 빅토리아 연꽃부터 함양읍 상림연꽃단지에는 다양한 연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은 태양이 작렬하고 있지만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숲으로 그늘진 곳들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상림공원 항노화관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헬스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함양의 상림에는 역사 인물 공원도 따로 조성이 되어 있다. 가장 중심에 고운 최치원을 비롯하여 조승숙, 김종직, 양관, 유호인, 정여창, 노진, 강익, 박지원, 이병헌, 문태서 등을 이곳에 모셔두었다. 

이곳에는 호남 의병대장이었던 의재 문태서를 비롯하여 함양 출신 권석도(權錫燾) 의병장등에 대한 이야기가 이곳에 있다. 상림을 보았다면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대봉산 휴양밸리로 방문해 보아도 좋다. 

자연휴양림을 비롯하여 다양한 체험과 휴양을 할 수 있는 대봉산 휴양벨리는 햠양을 가을여행지로도 좋은 곳이다. 대봉캠핑랜드 예약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다음 달 1주씩 오픈되는 방식으로 함양대봉산휴양밸리 공식 누리집 또는 숲나들e를 통해 가능하다. 

대봉산 휴양벨리는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노레일의 경우 8월까지 온라인 70%(385석)·현장 30%(161석), 총 546석으로 운영하던 것을 9월부터는 모노레일 신규 차량 투입에 따라 온라인 65%(385석)·현장 35%(210석) 등 모두 595석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대봉스카이랜드 예매는 매월 15일 오전 10시 다음 달 티켓이 오픈되는 방식으로 함양대봉산휴양밸리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모노레일등의 현장 티켓은 당일 분에 한해 오전 8시 30분부터 선착순으로 발매되고 있으며, 9월은 추석 연휴가 있어 조기에 매진될 수 있다. 다른 곳에서 이런 시설을 타보았는데 함양 대봉산 휴양벨리의 모노레일은 에어컨이 나와서 괜찮다. 

대봉산휴양벨리를 보았다면 동쪽으로 언덕을 넘어서 내려오면 지곡면에 개평한옥마을이 나온다. 개평한옥마을에는 함양일두정여창고택, 풍천노 씨 대종가, 함양개평리 노참판댁고가, 함양 개평리 소나무군락지, 함양개평리 하동정 씨 고가, 함양오담고택등이 자리하고 있다. 

아직 함양 개편한옥마을에서 식사를 해보지는 못했는데 함양은 지리산에서 기른 청정 한우의 집산지로, 개평육회, 육전 등 다양한 한우 음식을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한우 신선로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고기의 맛을 느껴볼 수가 있다. 

이번에는 역대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유력 정치인과 유명인이 방문해서 맛보았다는 솔송주를 만나보기 위해 전시관도 방문해 보았다. 이곳에는 다양한 솔송주뿐만이 아니라 구매할 수도 있다. 올해의 추석 애(愛)는 어디에서 느껴볼 수 있을까. 올해 가을에는 다채로운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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