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문화창고의 15가지 열쇠로 여는 레플리카 체험전
고대문화를 만들었으며 신들의 시대였다고 말했던 그리스와 로마는 고대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사람들이 신들로 묘사되었고 후대에도 유럽 등에서 많은 작품들로 만들어졌다. 별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었고 별자리 위치에 따라 신화의 스토리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서양문화는 음악적 언어로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우리의 안에서 살고 있다.
그리스 신회에는 다양한 감정이 녹아들어 가 있다. 15가지 주제란 욕망, 유혹, 사랑, 형벌, 콤플렉스, 복수, 모방, 변신, 패닉, 괴물, 일탈, 모험, 영웅, 금기, 운명이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레플리카는 복제의 목적이 원작의 보존이나 학습을 위한 것으로, 사기쳐 팔아먹기 위한 위작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작품들은 아카로스, 파에톤, 오디세우스와 사이렌, 님프들과 사티로스, 비너스, 오르페우스와 아리스, 프리마베라, 아폴론과 다프네, 에코와 나르키소스,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에로스와 프시케, 사시포스, 프로메테우스, 나이아나, 메두사, 미노타우루스,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 키르케, 에데이어, 디오니소스와 아리아드네, 페르세우스, 폴리모메스, 헤라클러스, 제우스, 아킬레스등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엎치락뒤치락 엉킬 대로 엉킨 신들의 관계는 그 자체로도 흥미진진하다. 관계라는 키워드로 읽는 관점이 어떻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합적이면서도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가 있다.
모든 감정과 변화는 홀로서 생겨나지 않는다.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가 생겨나고 감정이 드러나며 고통이나 환희에 휩싸이기도 한다. 판신은 아폴로에게 자신의 예언술을 전술하고, 아폴로는 원래 포세이돈의 땅이었던 델포이를 자신의 땅 포로스 섬과 맞바꾼다. 이로써 델포이는 완전한 아폴로의 신탁 장소가 되는데 이는 프랑스 루이 14세가 신들의 세상으로 만드는데 언급되기도 한다.
신들은 세상을 향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신들은 당대를 살던 사람들의 보편적인 꿈과 진실이었다. 어릴 때 읽었던 그리스 로마신화를 통해 세상은 다르게 읽혔다.
신들에 이름에는 모두 다양한 의미가 있다. 아름다운 여신이었던 프시케 (Ψυχή/Psyche): 고전 그리스어로 본래 숨으로 쓰인 단어로 마음과 영혼, 나비라는 뜻도 있다.
그의 어머니는 나르키소스가 자기 자신의 모습만 보지 않는다면 오래 살 것이라는 예언을 들었지만 애인 아메이니아스의 사랑을 거절하여 신들의 노여움을 사서 샘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사랑에 빠져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갈망하다가 죽는다.
무언가를 보고 배우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모방에서 출발한다. 모르페우스는 꿈을 관장하는 신으로, 꿈꾸는 자로 하여금 온갖 사람의 모습(그리스어로 ‘모르파이’)을 꿈꾸게 한다.
살아생전 단 한 점의 그림만을 팔았던 화가 ‘빈센트’의 죽음 후 1년. ‘아르망’은 그의 그림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가 마지막으로 살았던 장소로 찾아가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해 나가는 개봉예정 여화 리빙빈센트처럼 예술가들은 자기만의 길을 걷는다.
누구나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운명을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은 없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변화를 만들기도 한다. 새로운 길은 없다. 삶이란 일단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균형점을 잡아가면서 달리는 것이다.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15가지 열쇠로 여는 그리스 로마 신화
전시기간 : 2024.8.10 (토), ~ 9.29 (일)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연산문화창고 4동
운영시간 : 10:00 ~ 18:00 (입장마감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