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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휴가

장평과 청양에 물놀이하기 좋은 까치내의 여름 막바지

청양은 가보지 않으면 어떤 지역인지 알기가 힘든 곳이기도 하지만 고요하면서도 남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청양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시절로 당시에 청양에서 유학(?)을 온 친구 덕분이었다. 친구의 부모님은 최근까지 청양에서 멜론농장을 운영하셨는데 대학생 때 도와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가서 실컷 멜론만 먹고 온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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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내 유원지는 대치면 작천리 137번지 일원에 200m 길이의 물놀이 유원지로 지천의 완만하게 굽이진 물줄기 뒤로 깎아 올린 듯 솟아있는 기암절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고 칠갑산오토캠핑장이 인근에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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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면 작천리부터 장평면 지천리를 흘러 금강에 합류하는 큰 내를 까치내라 부르는데 작천리를 청양 까치내, 지천리를 정산 까치내로 불렀다고 한다. 지천리 까치내에는 이 내를 휘감아 도는 큰 바위가 있는데 바위 양옆으로 골짜기가 있는데 이를 서당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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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내의 주변에는 농촌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 부근의 서당골은 서당이 있었던 곳으로 약 400여 년 전에 매죽당 강동년 선비가 수십 명의 제자를 가르쳤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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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시작되는 느낌은 있지만 아직도 낮에는 무더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가까운 곳으로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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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벌써 익어가고 가을 추석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번달에는 명절이 있어서 그런지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다. 청양군에 익어가는 밤은 인근지역의 공주밤보다도 씨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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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내는 마치 고향의 느낌처럼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물굽이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지천변에 자리한 지천리는 2007년 녹색농촌체험마을, 2011년 농촌체험휴양마을, 2016-2017년 창조적 마을 만들기 지구로 지정된 전형적인 자연농촌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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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을 다시 찾으려는 듯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9월인데 9월 같지 않은 느낌이 9월 첫 주까지 지속이 될 듯하다. 지류는 이렇게 본류를 제외하고 바다로 직접 유입하지 않는 형태의 모든 하천을 뜻하므로 지류의 바로 상위 단계인 하천 또한 지류에 포함될 수 있는데 간격을 두고 그늘막이나 가볍게 텐트를 치고 쉬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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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이지만 사람들이 찾아와서 물놀이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마을 분들이 이곳에 나와서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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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대치면 작천리 까치내 유원지와 지천에 다슬기 130만 마리, 붕어 22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한다. 까치내유원지는 이번 선정을 통해 수려한 경관과 이용의 편의성은 물론 자율적ㆍ체계적 안전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어 사고 위험 없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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