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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5. 2024

왕들이 쉬던곳

보은군의 최대 휴양단지, 속리산 숲체험휴양마을

어떤 지역은 유독 전망대가 많은데 이는 고개들이 있어서 그렇다. 피반령, 말티재, 염티재, 독수리봉등 전망이 좋은 곳이 많으며 조선시대에 역대왕들이 쉬기 위해서 가던 곳이 보은이라는 지역이었다. 속리산에는 보은군에서 조성한 다양한 즐길거리뿐만이 아니라 보은군이 속리산면 갈목리 일원 110㏊에 조성한 속리산 숲 체험 휴양마을은 식당, 숲 속도서관, 공공 이용시설과 한옥·황토·통나무방 등 55실 규모의 휴양·치유시설이 있어 인기가 많다. 

말티재는 속리산 체험휴양마을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고개다. 보은이라는 지역은 고려시대까지만 하더라도 보령이라고 불리었던 지역이다. 태종이 왕자의 난으로 자신의 형제들을 죽이고 속리산 법주사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돌아오는 길에 지명을 보은이라고 고쳤다고 한다. 

보은은 말 그대로 은혜를 갚는 땅이라는 의미다. 백두대간 속리산의 관문이라는 이곳의 말티재에는 전망대와 꼬부랑길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말티재라는 이름에는 여러 유래가 존재하고 있다. 

 정상부는 해발 약 430m로서 차이가 160 m 가량이나 되는 험한 고개에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속리산면 장재리에 있던 별궁(현 대궐터)에서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 하여 말티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한다.

저 아래로 이어지는 말티고개를 오르는 길은 자전거, 바이크 동호인들 사이에서 12 굽이 와인딩 코스로 유명하다. 정상부 북쪽에는 주변 산을 걷는 말티재 꼬부랑길이 조성되었고, 남쪽에는 집라인과 숲체험 휴양마을이 설치되어 있다.

보은군에 자리한 속리산 숲체험마을에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백두대간 보은속리산 깊은 산골에 위치한 숲 체험휴양마을은 건축부터 운영까지 속리산의 특성을 살린 친 환경휴양마을이다.  

속리산의 곳곳에 자리한 봉들의 이름을 따서 숙박공간을 만들어두었다.  진입도로를 포장하고 물놀이장, 다목적 잔디광장을 추가 개설하는 등 시설 보완이 이뤄지며 이용객도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이다.  

속리산 숲체험 휴양마을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가면 국립속리산말티재자연휴양림이 있고 우측 위쪽으로 가면 솔향공원 스카이바이크, 속리산테마파크 모노레일, 전통가옥을 살필 수 있는 솔향공원등이 자리하고 있다.   

힘들이지 않고 속리산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솔향공원스카이바이크는 거의 발을 굴리지 않고 돌아볼 수 있도록 전동형태로 만들어두었다. 얼마 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 속리산 집라인도 있다. 대상시설은 집라인(8코스 1천683m), 모노레일(866m), 스카이바이크(1천600m), 스카이트레일이다.

속리산은 몇 년 만에 찾아왔던 것일까. 역시 속리산이 휴양의 산이라는 말에 걸맞게 마음이 편하다.  

속리산이라는 이름자체가 속세로부터 떠나온 산이라는 뜻이며 은혜를 갚는다는 보은이라는 의미처럼 궁합이 어울리는 곳이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천국은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록은 가까우니까. 씨앗을 뿌리듯이 초록을 만나기 위해 떠나본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조금은 작은 것들로 만나보는 기쁨을 만나볼 수가 있는 것이다.  

속리산에 유명한 것은 도깨비다. 그래서 도깨비를 콘셉트로 축제를 열고 있는데  백중절에 열리는 축제에는 도깨비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9월이 그렇게 첫 주가 흘러가고 있다. 여름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속세를 떠나듯이 보은의 속리산을 방문해 보는 것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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