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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9. 2024

영화의 재발견

2024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만난 위국일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은 항상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문화는 영화가 대표적이다. OTT로 인해 예전만큼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도시마다 영화라는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제천은 영화와 음악을 결합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매년 열고 있다. 개막작인 '아바, 더 레전드'의 제임스 로건 감독 등 20여 명의 해외 게스트도 초청됐다. 

올해 개최되는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중심이 되는 곳은 제천 예술의 전당이다. 제천 예술의 전당은 2019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올해 여름이 7월 24일 개관한 따끈따끈한 공연시설 공간이다.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반가운 목소리도 들어볼 수가 있었는데 그 그룹은 아바에 대한 이야기다.  1970년대에 유럽의 음악 인기 순위를 장악했던 스웨덴 그룹. 아바는 1974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워털루>로 대상을 차지했다. 더 많이 대중화가 된 것은 아바의 곡들을 결합하여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 덕분이었다.  

제천 예술의 전당은 수많은 출품작 중 엄선된 37개국의 영화 총 98편이 상영되며, 26개 팀의 음악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핫한 느낌이 더 드는 것은 공간구성이 다른 예술의 전당과 다르기 때문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릴 때는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힐링 여행, 미식 여행 등 다채로운 여행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본래 한여름에 진행되던 영화제 개최 시기가 초가을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상당히 덥다.  

이제 이곳에서는 제천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예술의 전당은 연면적 9998㎡,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799석 규모 대공연장, 커뮤니티 아트센터, 아카데미실, 연습실 등의 시설과 함께 최고 수준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도 갖췄다.


이곳에서는 새롭게 개봉할 영화를 비롯하여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관련된 굿즈도 구입할 수가 있다.  문화예술을 통해 지역경제와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개봉하게 될 위국일기라는 영화는 일본인들의 시각으로 잘 만들어진 잔잔한 영화다.  절연한 언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소설가 ‘마키오’는 홀로 남은 조카 ‘아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아사’를 향해 수군거리고 이를 참지 못한 ‘마키오’는 홧김에 ‘아사’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음악과 영화를 소비하는 형태가 많이 달라졌다. 불과 30년 전과는 전혀 달라진 문화의 변화는 사람들에게 다른 소비를 하도록 만들고 있다. 영화는 다른 세상을 잠시 엿볼 수 있는 창이기도 하다. 영화 마니아 치고 누군가를 이해하는데 서툰 사람은 많지가 않다. 한 가지 인생을 살아기고 있지만 영화는 수백 수천 가지의 인생을 잠시 돌아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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