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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0. 2024

뽕순이의 제천길

뽕순이가 추천하는 제천관광명소 중 제천시냇길 

이제 여름의 영역이 9월까지 넓어진 듯하다. 9월의 날씨가 8월과 그렇게 다를 것이 없다. 덕분에 8월에 못 간 휴가를 떠날 수도 있게 되었다. 9월에 떠나는 휴가는 추석과 연결해서 떠나면 되니 더 풍성하게 된 것인가. 올해 제천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관광객에게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주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맹업소가 기존 34곳에서 48곳으로 확대됐다. 제천 디지털관광주민증으로 할인혜택을 받은 관광객 수가 이 사업에 참여한 전국 40개 지자체 중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곳에 오니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집이 뽕순이네꼬마김밥이다. 마치 이 길의 캐릭터와 같은 느낌이랄까. 입구에서 뽕순이는 제천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은 이른바 시냇물이 흐르는 곳으로 제천시냇길이라고 한다. 곳곳에 앉을 수 있는 의자와 더불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천막등도 있다. 도심형 수로공원에는 달빛정원과 그네마당, 용추폭포, 에코브리지_전망대등에 대한 안내도 볼 수 있다. 

다른 보행자 전용도로와 다른 점이라면 중앙의 축에 물이 흐르도록 하고 캐릭터들이 있다는 점이다. 이곳이 제천의 핫플레이스인가. 

상권 통합 브랜드 명칭 개발을 추진한 결과 원도심 '시내'와, 문화의 거리 내 자연형 수로를 의미하는 '시냇물' 및 '길'을 조합해 간결하고도 상권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제천시냇길'을 선정했다고 한다.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도시가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서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이곳 거리에는 여름철 시원함과 청량감을 더해주고 야간조명과 연계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쿨링포그(인공안개)부터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벤치등을 갖추어두었다. 

음악이 콘셉트이니만큼 악기등과 연관된 상징물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음악과 연관된 여행이라는 것은 추억을 남기게 된다.  

삶이 팍팍하다고 느낄 때 가끔은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읽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지금까지 보지 못했단 풍경을 상상해 보고 어쩌면 생애에서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보면서 걸어도 아직은 덥다. 

요즘에는 삶이 가져다주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철학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모든 경이로움의 원천이 되는 자연을 예찬하며 조화와 이상을 추구했던 사람들이다. 

제천 시냇길에 조금은 큰 나무들도 심어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큰 고목이 있으면 상가들의 시야가 조금 가려질까. 걷다가 문득 눈에 띈 녹색의 바이올린은 어떤 음색을 낼지 궁금하다. 현악기의 현은 보통 양장(羊腸)이나 금속으로 만들고, 원하는 소리의 유형과 필요한 셈여림의 정도에 따라 압력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시냇물이 내는 소리가 그런 소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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