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중원군의 청사였다가 지금은 충주시 옛 정취의 관아공원
성인의 삶이라는 것이 어떤 것일까. 성인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고 보통은 생각이 된다. 오래 전의 사람으로 모든 계층에서 일반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공부하는 이들에게 존경받는 철학자 그리고 도교에서 위대한 신들로 숭배받는 사람으로 노자가 있다. 도교의 모든 이론은 노자에서 출발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청의 중심건물이면서 노자의 도덕경에서 따온 맑고 편안하다는 이름의 창녕현이라는 건물이 충주에 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이곳은 예전 지명이기도 한 중원군이 있었다. 1895년부터 1994년까지 있었으니 거의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충청북도 지역은 예로부터 삼국이 서로 차지하려는 지역이었기에 중원이라는 지명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충주 읍성 내에 있던 충주목(忠州牧) 관아터에 조성한 공원으로, 청녕헌(淸寧軒)과 제금당(製錦堂) 등 옛 관아건물이 남아 있는 관아공원이다. 가장 먼저 바깥쪽 현판에는‘충청감영문’이라 적혀 있고 안쪽 현판에는 ‘중원루’라고 씌어 있는 멋스러운 2층 문루를 만나게 된다.
면적으로만 본다면 지금 시청사로 사용될 만큼 넓은 면적이다. 관아의 동헌으로 쓰이던 충주 ‘청녕헌’이다. 동헌은 관아에서 업무를 처리하던 중심 건물이다. 조선 고종 7년(1870)에 불타버린 것을 같은 해 10월에 중건했다.
지금보다도 더 많은 건물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오랜 시간 중부권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곳이다. 충주 청녕헌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청녕헌 맞은편으로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충주 ‘제금당’이 있다.
내부를 개조하여 중원군 청사로 사용하다가 1983년 군청이 이전하면서 충주시에서 해체하여 복원한 후 그 일대를 공원으로 꾸몄다.
지난 8월에는 이곳을 포함해서 행사 기간에 야경·야로·야사 등 8가지 주제로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 유산을 활용한 전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올해 지역 특성 살리기 사업에서 충주시가 선정이 되었는데 지난해 1단계 지원사업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을 추진했던 시는 지역 특색을 발굴하고 중장기 특화 계획을 수립했었는데 올해 2단계에서는 통해 관아골 일원을 청년 커뮤니티 골목 경제 거점으로 조성, 인근 원도심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한다.
노자는 오얏나무[李木] 아래에서 탄생했기 때문에 오얏을 의미하는 이(李)가 성이 되었다고 한다. 노자 하면 무언가 평화롭고 편안함을 의미하는 사람의 대명사처럼 생각이 된다. 오얏나무라고 하니 갑자기 자두가 먹고 싶어진다.
오래된 고목들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눈에 보아도 수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고목도 보인다. 그 나무 아래에서 노자처럼 생각하고 맑게 생각해 보아도 좋다.
충주의 중심공간이었던 관아공원에서 더 오랜 시간을 머물러본다면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관아공원~식산은행~성서동 한양플라자 구간에 담빛길을 걸어볼 수 있으니 가볍게 걸어보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