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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9. 2024

상주 화서면

후백제의 견훤이 터를 마련했던 상주시의 여행지

오래간만에 상주의 화서면이라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상주 화서라는 지역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연산군의 장남이었던 금돌이의 태실이 자리한 곳이며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대궐터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산군이 끌어내려졌기에 그 원자도 의미가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왕손에 대한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원자에 대한 이야기는 화서면의 태봉공원을 올라가 보면 알 수가 있다. 

상주시 역시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상주시 화서면이라는 지역은  천연기념물 제293호인 화서반송, 옥연사, 영의정을 하신 노수신(소재) 문 적, 석조 보살입상, 전국 유일의 효(孝)를 기리는 효자 정재수 기념관, 6.25 동란의 격전을 기념하는 화령지구 전적기념비등이 자리하고 있다.  

매번 상주시 화서면을 방문할 때 화령장지구 전적비만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화서면의 곳곳을 돌아본다. 경북 상주시는 9월 26일부터 10월 23일까지 상주시 인구정책 공모전 접수를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상주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모신청서 1부,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1부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응모하면 된다. 

화령장 전투는 6·25 전쟁 당시 상주 화령장에서 북한군의 남침을 막아내며 낙동강 방어선이라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전투다. 국군 17 연대가 화령장(化寜場)에서 병력과 장비의 열세를 딛고 잇따라 쾌승을 거뒀다.

상주시는 다양한 여행지가 있지만 가장 먼저 기억이 나는 곳은 바로 이곳 화서면이다. 경북 상주는 경주의 ‘경’과 상주의 ‘상’을 따와 경상도라 부를 정도로 영남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상주의 특산물이라고 하면 바로 명주다. 과거에 누에고치에서 뽑은 명주실은 지금의 명품과 같은 역할을 했었다. 가볍고 빛깔이 우아하며 촉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근대에 화학적 공정에 의하여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합성섬유가 발달하기 전까지 매우 인기 있던 고급 의복 소재가 바로 명주실로 짠 비단이었다.  

그렇게 화서면에서 잠시 머물면서 상주에서의 삶이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상주시는 출향인들이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타지에서 태어난 출향인 2세들에게는 상주의 역사와 뿌리를 돌아보며 애향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출향인 고향여행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시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현재 상주에 주소를 두지 않은 출향인 및 가족이며, 상주에서 지출한 여행경비의 50%를 지원한다. 다만, 당일여행은 1인 기준 5만 원, 숙박여행은 1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여행신청은 오는 3월 1일부터 12월까지 상주시 및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여행 출발 1일 전까지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상주시에서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다양한 지원이 있으니 올해 가을에는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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