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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2. 2017

Very Simple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은 문제 삼지 않는다. 

남녀 간의 관계도 그렇지만 모든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을 문제 삼으면서 발생한다. 기분 나쁠 수도 있고 무시받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돌아보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모든 문제는 최소화하던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지만 생각의 한계로 인해 그렇게 된 것뿐이었다. 


인간은 본능에 따라 행동하기도 하지만 문명사회를 살아가면서 대부분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고 꼬이기도 한다. 베리 심플이라는 책에서 스즈키 에이치가 제시하는 방법은 인생이 편안해지기 위한 미니멀 사고를 하라는 것이다. 


단순해질 수 있는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만들며 살아간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풀어내는 사람들 대부분은 문제를 '간단히, 최소한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배어 있는 사람들이다. 


"미니멀 사고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문제를 명쾌히 해결하는 것'이며, 이를 방해하는 잡동사니를 버리자는 이야기일 뿐이다. '머릿속을 텅 비워야 한다'라는 종교 수행자로서의 금욕 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 p 25

미니멀 사고를 한다는 것은 논리적 사고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모든 것을 열거하고 모든 것을 검토하는 것이 꼭 논리적 사고가 아니다. 배제할 수 있는 쓸데없는 요소는 배제하고 나면 오히려 명쾌해지는 것이다. 가끔 보면 굳이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도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논의해야 할 문제를 지나쳐가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 사건을 자신의 상황을 개입시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득력 있는 문제 제기 방법 

방법 1 : 기분이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한다. 

방법 2 : 목숨이나 돈이 달렸는가?

방법 3 : 주어를 바꿔 생각한다. 

내용 중에 와 닿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본다. 


"부자들은 용서할 수 없다. 세금을 무겁게 물려야 한다."

"혼자만 출세하다니, 뒤에서 손을 쓰는 게 쓸데없어."

하지만 그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빼앗았는가?

그들에게 혜택이 가지 않았다면 당신이 그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았을까?

질투에 휩싸여 뒤에서 험담을 하는 사람은 부와 행복이 마치 시소 같은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이 올라가면 내가 내려간다. 상대방이 내려가면 내가 올라간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만약 시소가 아니라 그저 계단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상대방을 끌어내린다고 해도 자신이 그 자리에 올라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고 빨리 올라가는 편이 이득이다. 

계단에 비유한 것으로는 수긍이 가지 않는가?

그러면 그런 사람을 위해 백 보 양보해서 '시소와 같다'는 이론에 동참해보겠다. 그렇다 해도 그 부자가 탄 시소의 맞은편에 반드시 당신이 타고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p 69

일본도 그렇지만 우리 사회 역시 명문대에 자식을 보내기 위해 의미 없는 노력을 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자식들을 명문대에 보낸 사람을 따라 하고 투자한다. 그런데 그런 부모는 출발점부터가 다르고 DNA부터 다른 사람들인 것에는 눈과 귀를 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자식도 가능하다는 착각을 한다. 

자기 의견을 무조건 고집하지 않는 것, 이 또한 미니멀 사고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에는 시간제한이 있다. 그게 언제인지는 모른다. 그리고 그 끝은 누구도 알 수가 없다. 몇십 년 후일 수도 있고 당장 내일일 수도 있다. 


귀중한 시간을 어찌 되던 상관없는 일에 분노하고 고민하고 사로잡혀 사는 것보다는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인생을 조금 더 가치 있게 사는 것일 것이다.  


Very Simple한 생활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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