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바다 먹거리를 다 담았다고 할만한 남창 옹기종기 시장
해외여행을 가면 가장 재미있는 볼거리 중에 하나가 바로 전통시장 탐방이다. 전통시장에 가면 그 나라 고유의 문화가 있다. 베트남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가 바로 벤탄시장이듯이 한국에도 그런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있다. 울주군의 남창 옹기종기 시장도 그런 곳이기도 하다. 5일 만에 열리지만 그때마다 사람이 넘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은 관광명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어느 한 곳 활성화되지 않은 곳이 없었고 조그마한 가게에는 빼곡히 물건들이 가득 차 있었다.
방문객들이 많이 몰릴 때면 어깨가 부딪치는 것을 감수하고 돌아다녀야 하는 골목길에서 생각지도 못한 식품이나 무엇에 쓰는지 모르는 물건들도 눈에 뜨인다.
지역에 자리한 시장치고 정말 시장이 큰 곳이다. 남해나 서해에서 보기 힘들 정도로 큰 해산물들이 많다. 이곳에서 먹거리를 사다가 지인과 함께 먹어본다.
울산시민들의 애환과 문화, 역사를 반영한 실경 뮤지컬 ‘남창장날’이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 옹기종기 시장에서 초연되기도 했었다. 공연은 1916년 남창공설시장 다큐멘터리 영화를 촬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해삼이 이렇게 큰 것은 오래간만에 본다. 소라부터 어디 TV에서나 나옴직한 그런 먹거리들이 눈에 뜨인다. 작은 돌들과 돌 틈 사이에 작고 동글동글한 반 타원형의 고둥이 보말이다. 채집한 고둥은 물에서 5분 ~10분 삶은 후에 이쑤시개 또는 바늘로 고둥살을 파내어 먹으면 된다.
갯바위에 가면 거북의 다리같이 생긴 모양으로 크고 작은 다발로 띠처럼 뭉쳐 있는 것이 거북손이다. 쫀득하면서도 연한 식감과 짭조름하면서 달콤한 맛이 거북손만의 매력이다.
살고 있는 곳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사투리를 들으면서 거래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도시의 규모로 볼 때 울주군의 남창 5일장은 규모가 상당히 크다.
보통은 어떤 골목을 중심으로 장이 열리는데 이곳은 탁 트인 곳에서 장이 열려서 기분이 남다르다.
꽃게가 나오기 시작할 때는 가격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가을 꽃게 생산량이 작년보다 30% 넘게 줄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한다.
남창 옹기종기 시장은 울산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시장 안에는 갓 잡은 해산물, 육류,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상점들이 밀집되어 있다. 울주 남창시장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남창리에 있으며 매월 3일, 8일, 토요일 06:00~18:00까지 운영된다.
주변에서 줄 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곳은 이곳 족발가게다. 부스럼을 치료하기 위한 음식으로 돼지족발을 삶은 국을 기록하였고, 산후에 몸이 허약하고 젖이 나오지 않을 때는 돼지족발을 삶은 국물에 흰쌀을 넣어 끓여 죽으로 먹으라고 하였다고 한다. 쫀득쫀득한 그 맛처럼 여행도 즐거워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