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설악의 송이와 태평양의 연어가 만나는 양양의 5일장
올해 10월에 양양군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것은 10월 초에 열린 양양 송이연어축제였다. 설악의 송이와 태평양의 연어가 만나는 생태적인 가치에 집중한 자연생태프로그램이 담긴 축제에서는 특히 양양전통시장 5일장과 겹친 4일과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설악과 남대천의 만남, 고맙다 양양’을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기존 판매 중심에서 친자연적 환경조성과 문화예술 향유에 중점을 두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을 마주하는 플랫폼을 지향하였다.
교통도 영동에서 영서로 넘나드는 길이 있고, 영북과 영동 남쪽으로 통하는 도로가 있어 자연스럽게 장사꾼들이 많이 모인다는 지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양양의 5일장은 들썩들썩하다.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건어물이 있어서 바다에 면해 있는 수산물 시장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삼면이 바다인 국가라지만, 바다는 역시 동해다. 양양도 후보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양을 여행한다면 이왕 4, 9 숫자가 포함된 날을 추천해 본다. 양양시장의 규모가 천변까지 확장되는 5일장(4·9·14·19·24·29일)이 서는 날이기 때문이다.
양양뿐만이 아니라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먹거리가 모이는 때다. 강원도의 향긋함이 담긴 산나물튀김, 산나물 전, 감자전등도 볼 수 있고 양양군만의 먹거리도 만나볼 수가 있다.
여느 전통시장의 장날처럼 양양 5일장은 만남과 정보화의 광장이다. 물건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웃들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정을 나누는 사랑방 역할도 한다.
양양 5일장은 잊혀가는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삶이 공존하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현장이기도 하다.
양양에 참 많은 사람이 모일 때가 5일장을 빼고는 축제기간에만 가능하다. 문득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가을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갈 수 있는 가을 여행지들이 뜨고 있다.
송이를 넣은 칼국수, 감자옹심이, 누룽지오징어순대, 장떡 등 별미가 있는 요즘 같은 가을이면 시장에는 지역특산품인 송이가 가득하며 품질 좋은 동해안 건어물도 지천이다.
양양 5일장이 상당히 큰 시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지역마다 자리한 맛을 접할 때이다. 강원도의 유명한 홍천잣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양양 전통시장도 문화공연과 전통체험이 가능한 테마공간등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오붓하게 가족여행을 즐기면서 양양을 방문하는 것은 낙산사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낙산사는 바다 옆에 있는 절로, 양양터미널에서 차로 10분 걸리는데 양양 전통시장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양양시장에선 강원 특산품으로 만든 맛깔난 음식을 만날 수 있으며 양양 시내에서 먹거리로 입이 즐거운 추억을 남겨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