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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5. 2024

젖줄의 축제, 영산강

국립정원을 꿈꾸는 영산강 일원에서 만나는 2024 나주영산강축제

가을은 마음에 물감을 뿌려 놓은 것처럼 가을정취가 있는 계절이다. 이런 계절에는 어디로나 떠나도 좋지만 낮에는 상당히 덥다. 다시 여름의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가을의 햇살도 만끽하고 그늘에서도 쉬면서 남도의 젖줄이 흐르는 나주를 방문했다. 지금까지 남도라고 불리고 있는 지역의 중심지는 나주라는 도시였다. 나주라는 도시에 흐르는 영산강은 큰 강이어서 예전의 전라남도의 이름이 이 강으로 인해 해양도(海陽道)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나주에서 열리는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게 될 2024 나주 영산강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나주 영산강정원'은 저류지 중심부를 기준으로 서측 56만 1983㎡(17만 평)에 '온 가족이 다시 찾고 싶은 정원'을 테마로 기존 정적인 정원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명소로 조성되고 있었다. 

드 넓은 공간에 꽃을 채우기도 무척이나 바쁘다. 역시 가을에는 국화꽃을 만나야 제철을 맞이한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9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나주농업페스타'에선 나주 우수 농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저렴한 가격게 구매할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5일 동안 나주농업페스타를 비롯하여 전남 콘텐츠페어, 광주 MBC와 ㅏ함께하는 영산강 멍멍 파크 페스티벌, 우리 가족 요리왕 선발대회, MBN전국 나주 마라톤 대회도 열리게 된다. 

흥겨운 트로트를 비롯해 뮤지컬·DJ·댄스·힙합·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도 참가하는데 9일에는 문초희, 송가인, 10일에는 최정원, 김호영, 마이클리, 박건형, 11일에는 김추리, 양지은, 12일에는 DJ다나, 딥플로우, 원밀리언, 경서예지, 13일에는 나태주, 박구윤, 홍진영 등이 등장한다. 

요즘의 세대들은 자신을 알고 싶은 욕구가 다른 세대들보다 더 강렬하다. 내가 누군지 아는 것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기도 하다. 여행은 그런 자신을 알기에 좋은 수단이다. 

모든 것의 지형에는 그 모습이 있다. 당나라 태종이 그 지형에 따라 10도를 당한 것을 본받아 995년(성종 14)에 지리적 조건을 고려하여 10도를 정할 때 전라북도는 금강의 아래라고 해서 서울 한강아래 강남처럼 강남도(江南道)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곳의 지형도 많은 것이 바뀌어가고 있다. 환하게 웃는 하늘처럼 해바라기와 이곳에 설치된 조형물들도 가볍게 손짓을 하고 있다. 

영산강의 옛 이름은 통일신라 때 나주의 옛 이름이 금성(錦城)이었기 때문에 금천(錦川)·금강(錦江)이라 했고 나루터는 금강진(錦江津)이라 했었으니 충청남도와 비슷한 느낌도 든다. 

자 이렇게 영산강을 알리는 2024 나주영산강축제를 먼저 만나볼 수 있었다. 이제 며칠이 남지 않았지만 더 이쁘고 다채롭게 채워질 것이다.  9일 개막식에선 영산강을 주제로 대규모 불꽃 드론 군무쇼가 밤하늘을 압도한다. 미스트롯 송가인을 비롯한 정상급 인기가수가 대거 출연하는 초청 공연은 이곳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이제 가을이 무르익었으니 무르익은 감성을 채우기에 좋은 때이기도 하다. 영산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고 수많은 생명체가 머물렀던 이곳이 나주를 상징하는 정원이 된다면 가을마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게 될 것이다.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2024 나주 영산강축제

2024.10. 9. (수) ~ 10.13. (일)

영산강 정원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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