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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6. 2024

진천의 가을날

10월 첫 주말에 백곡천 일대에서 만나본 생거진천문화축제

진천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살아서는 진천에서 머물러야 된다는 생거진천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공간이며 그 삶이 문화이기도 하다. 그 맛과 멋, 즐거움이 담긴 생거진천 문화축제가 10월 첫 주 백곡천 일원에서 펼쳐졌다. 진천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볼 수 있었던 축제였다. 특히 축제장의 중심에서 열린 씨름대회는 정말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진천의 가을날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북적거렸고 마을마다 모인 사람들의 가을의 먹거리와 막걸리를 한 잔 기울이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역마다 대표하는 특산물이 있는데 진천군은 특히 농특산물이 경쟁력이 있다. 얼마 전에 충청북도에 자리한 충북우수시장박람회가 열리기도 했었다. 소비의 가치 실현, 행복한 전통시장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전통시장이 29개소가 참가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소비를 하면서 살아가는데 그것에 대한 가치 실현에 의미까지 부여가 되면 즐겁다. 진천군의 우수 농특산물은 쌀을 비롯하여 멜론, 수박, 오이 등이 포함이 되어 있다. 

생거진천에서는 수박의 품질을 내세우면서 매년 생거진천 수박축제를 열고 있다. 생거진천문화축제는  올해로 45회째로 축제에서는 '문화와 즐거움이 만나다. 보고, 먹고, 즐기고'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첫날에는 민속예술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민속경기, 읍면 장사씨름대회, 생거진천 HAPPY(해피) 퍼레이드, 진천군어린이합창단 공연, 손태진과 나상도 등의 개막식 축하공연이 열렸다. 10월 5일에는 부채춤·소고춤 공연, 청소년 댄스·가요 경연대회, 오케스트라·합창단 공연 등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함께하고 가치소비를 하며 문화와 즐거움이 만날 수 있는 축제에서는 향토음식 경연대회, 향토먹거리장터, 농·특산물 전시판매관, 건강박람회, 기업체 우수제품 홍보판매관, 전통놀이체험, 재난안전체험 등도 만나볼 수가 있었다.  

우리의 고유 스포츠이기도 한 씨름에 요즘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군대에 있었을 때 후임 중에 하나가 제주도 씨름선수를 하다가 온 친구가 있었는데 그 스킬이 상당한 것을 다시 한번 느낀 기억이 난다. 유도와는 다른 넘기기 기술이 있다.  

생거진천 문화축제장에도 국화꽃과 대추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진천에서는 대추도 많이 생산이 된다. 대추나무에 사랑이 많이 걸리듯이 사람들과의 사이에도 배려가 있는 사랑이 바탕이 되면 좋을 듯하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백곡천 주변은 벌써 가을이 찾아와서 그런지 나무들이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백곡천변에는 산책이나 러닝을 할 수가 있는데 여름에는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혀볼 수도 있었던 곳이다. 생거진천의 모든 마을이 참여한듯한 이곳에서 10월의 첫 주를 마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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