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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생물체의 목표는 생존

우주 정거장에서 수백 일 동안 거주하면서 살아가는 우주인들은 제한적인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모든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일매일을 업무를 수행하고 근육의 퇴화를 막기 위해 운동해야 살 수 있다. 대기가 있는 지구의 환경과 달리 우주의 환경에서만 가능한 연구들이 있다. 화성에서 발견한 원형 생명체를 순수한 과학적인 접근으로 생명체를 다시 부활시키는데 성공을 했지만 그 존재가 어떤 위협으로 다가올지 예측을 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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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과 환희의 순간은 잠시일 뿐이었다. 생명체의 최대 목적은 생존이라는 것을 간과한 이들은 외계 생명체 캘빈이 에너지를 얻고 공격할 만큼의 힘을 가지게 되자 생존을 위해 6명의 우주인을 제거대상이자 에너지원으로 삼으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휴 데리의 손가락과 손목을 모두 으스러트려 버린 캘빈은 에너지를 얻어가며 이들에게는 끔찍한 재앙으로 돌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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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이 어디서 그런 정보와 지능을 습득했는지 모르지만 생전 처음 보는 우주선 시스템을 파악하고 인간들을 공격하는 단호함과 잔인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연한 형태를 가졌으며 촉수를 사용한 강력한 힘과 우주에서도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는 강한 생존력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생명체로 강력한 힘을 가졌던 에일리언의 공격성을 넘어설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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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시스템을 망가트리고 지구와 통신하는 외부 통신시스템을 단절시켜 이들을 고립시키는 등 캘빈의 반응은 즉각적이면서 지능적이다. SF 재난 스릴러답게 우주선이라는 폐쇄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을 잘 그리고 있다. 외계 생명체의 습격과 위협, 대응 속에 변수로 인한 상황 전환으로 살 수 있다는 희망과 두려움의 긴장선을 적당하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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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생존본능만을 가지고 있는 외계 생명체의 차가운 공포는 이전 영화에서 만나본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탄탄한 편이다. 지구 상에서 위협하는 생명체가 없는 인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1,2,3단계 안전장치가 있지만 예측하지 못한 생명체의 능력으로 인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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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라는 영화는 지구 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전혀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유사하다.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살아가지만 사실 우리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것보다 의외의 우연과 돌발상황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휩쓸려가며 살아간다.


예상 가능한 결말이기는 하지만 신선한 외계 생명체의 등장과 삶에 대한 생존 의지가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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