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며 있기에 분위기 좋은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하루가 시작되면 오늘 저녁은 어떻게 물들어갈까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이다. 하루가 시작되었으니 일이 끝나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절에 물들듯이 가볍게 여행을 떠나보기에 좋은 11월은 휴일이 없기로 유명한 무미건조한 달이지만 그럴수록 챙겨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12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 보아도 좋고 2025년은 어떤 새로운 일이 생길지 기대해 봐도 좋다.
올해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것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11월도 이제 중순이니 12월 해 뜰 날을 기대하면서 올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시간 그 자체를 즐겨보기로 한다.
바다 위로 넘어가는 해를 찍겠다고 여러 사람들이 바다 위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 바닷가에는 어디서에서 왔는지 모르는 대학생들이 시끌시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보통 해수욕장은 여름에 핫하고 다른 계절은 보통 조용할 수밖에 없다.
비수기 해수욕장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인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필요하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주는 야간관광 활성화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대천해수욕장으로 적지 않은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충청남도의 해수욕장중에서 가장 현대화된 숙박시설을 갖춘 곳이 대천해수욕장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바다의 노을을 보면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그리고 내년이면 한 살을 더 먹을 것을 아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천해수욕장은 광장별로 특색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대천해수욕장의 광장으로 방문하지만 여러 번 오다 보면 각기 다른 콘셉트의 광장을 거니는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충남 보령시가 가을철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해 최대 7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미션 오브 보령’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미션 오브 보령’은 타지에 거주하는 관광객 2~5인이 팀을 이뤄 보령을 여행한 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등 지원 조건을 충족했을 때 관내 소비금액 규모에 따라 모바일 상품권 2만·3만·5만·7만 원을 선착순 지급하는 사업이다.
11월에 남아 있는 축제는 천북에서 열리는 천북굴축제다. 11월 16일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축제다. 벌써 천북의 굴이 나올 때가 되었다니 매년 접하는 것이긴 하지만 항상 새롭다.
요즘에는 지자체마다 캐시백이나 피드백을 주면서 여행을 보조해주고 있다. 1박 2일이나 2박 3일을 하면서 주변의 관광지나 음식점을 방문하다 보면 그 지역의 매력이나 야간경관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
바다에 내리는 노을을 언제 보았는지는 명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20살 전까지는 본 기억은 없었다. 대학교를 들어가고 나서 처음 해수욕장을 간 곳이 바로 대천해수욕장이었다. 그때는 정신도 없고 술만 마셨기에 대천해수욕장이 어떤 곳인지 몰랐지만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곳이다.
2025년은 을사년으로 푸른 뱀의 해이다. 올해의 연말은 어떤 모습일까. 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서 차분하게 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넘어가는 노을을 보면서 저녁에도 북적거리게 될 대천해수욕장의 야간경관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