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천안 비채+플러스 한국이 싫어서 GV 감독과의 만남
한국이라는 나라에서의 행복은 어떤 단일 기준을 가지고 행복을 평가하는 느낌이 든다. 사람이 만족을 느끼고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은 다양한 기준이 제시가 되어야 하지만 어떤 단일 기준 등에 의해 억지로 강제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에 일본의 만화를 많이 볼 때 베르세르크라는 다크 한 세계관을 그렸는데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대사가 나오기도 했었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우뚝 설 수 있어야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가 있다. 그것이 행복이든 만족이든 말이다.
천안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플러스 천안이 있다. 이곳에서는 11월에 비채+플러스 천안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2024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의 사업 공유 및 시민과 소통의 장이기도 하다.
11월에 만나보는 미디어 특강으로 지난 13일에 전 지구적 혁신 생성형 AI시대와 오는 11월 20일 AI관련 인간 삶의 변화를 주제로 열리게 된다. 이제 수학능력시험도 끝나고 고3수험생을 위한 상영회로 11월 15일 소년 시절의 너, 최소한의 선의 11월 16일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가 상영되었다.
앞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슈영화가 상영이 되는데 11월 22일 더킬러스와 11월 22일 비긴 어게인, 11월 13일에는 오후 4시가 상영이 되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곳에서 영화를 감상하면 된다.
영화라는 것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이제 영화관이 아닌 집이나 스마트폰으로 감상하는 것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물론 영화관만이 가진 강점은 분명히 있다. 편하게 보는 것을 넘어서 영화가 보여주는 매력이 영화관에서는 최대화되기 때문이다.
11월 23일까지 진행되는 비채+플러스 GV(관객과의 대화)로 11월 15일의 딸에 대하여가 진행되었고 11월 16일 고아성 주연의 한국이 싫어서 GV로 이날 방문해 볼 수가 있었다. 11월 22일에는 폭설, 11월 13일에는 장손에 대한 GV가 준비가 되어 있다. 참여방법은 구글 폼을 통한 선착순 무료다.
한국이 싫어서 떠난 계나는 자신을 톰슨가젤에 비유하기도 한다. 사자가 올 때 이상한 데서 뛰다가 잡아 먹혀버리고 마는 톰슨가젤이 꼭 자신 같다고 말한다. 한국이 치열한 '승자 독식의 사회'라는 데엔 이견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상영이 끝나고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한국에서 자신의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까, 다른 어떤 곳에서는 미래가 보일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품게 되는 거다.
살다 보면 상황은 바꾸기가 어렵다. 그 상황에 대처하는 자신의 모습을 유일하게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그 상황을 바꾸려고 할 때 고통이 따르게 된다.
필자 역시 상황이 아닌 가지고 태어난 한계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많은 도전을 했었다. 수많은 자격증을 취득했고 여러 회사에서 오래 다니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이제야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시간을 쓰고 있지만 그 기반으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가 주인공 계나의 이야기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상황으로 시선을 확장하게 하는데 한국에서 초라한 자신의 현실을 들키기 싫어 어디 다른 곳으로 숨으러 가는 건지도 모른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삶의 방법이 있다. 이곳을 찾아와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계나는 처음에 도망가듯이 한국에서 떠났지만 결국 그간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기 위해 인생을 찾아가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누군가를 아는지가 행복의 척도를 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