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된 청주 미원면의 옥화자연휴양림
최근에 자연숲해설이나 관련된 분야에서 종사하고 계신 분들의 여행에 동행해 보았다. 대화와 명상을 주제로 떠난 여행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매일 보던 풍경과 물건들을 달리 생각해 보고 습관처럼 하던 행동에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고 질문을 던지다 보면 다른 관점을 볼 수 있을 때가 있다. 참된 의미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한 사람이 어떤 어휘를 사용할 때도 그 삶의 깊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청주의 골짜기를 휘감는 물줄기를 따라가면 곳곳에는 볼만한 풍경들이 숨어 있다. 마치 천연의 버섯이 감미료를 내듯이 자극적이지 않은 모습들이다.
옥화자연휴양림은 청주시의 중심에서도 상당히 많이 떨어진 곳에 자리한 곳이다. 청주시와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찾아가서 쉬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 옥화자연휴양림은 최근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두었다. 방문객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고 색다른 분위기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휴양림 캠핑장에서 산림휴양관과 산림욕장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약 540m를 경관조명으로 꾸며두었다.
이 시간에 옥화자연휴양림을 방문해 본 것은 처음이었다. 산책로 양옆으로는 수목을 돋보이게 하는 수목 투사등을 설치, 중간에는 꽃 조명과 포토존 박스·돌담을 조성한 것이 눈에 뜨인다. 산림휴양관 앞으로 가면 로고젝터를 설치해서 휴양림에서 볼 수 없는 풍광의 우주, 바다 등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야간경관이 설치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둠만 내려앉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환경은 야간에도 산책하기에 좋았다. 올해 완공된 숙박시설로 옥화자연휴양림의 캠핑하우스가 있는데 가로 6m, 세로 3.2 규모의 캠핑하우스는 텐트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캠핑의 즐거움과 숲 속의 집과 같은 편리함이 있는 공간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침구류, 테이블 등 다른 장비는 별도 지참해야 하며 시설 이용료는 비수기 주중 4만 원, 성수기 및 주말 5만 원이다.
캠핑하우스는 청주시민 및 다자녀 할인과 함께 12월까지는 주중 이용 금액의 50%를 청주페이로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가 적용되며 예약은 25일부터 휴양림 홈페이지 '숲나들e'에서 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이나 숲체원은 시간이 지나면 어두워서 산책하기가 불편했는데 조명이 설치되면서 곳곳으로 걸어 다니기에 좋다. 각 분야에서 일하던 분들과의 대화를 하면서 대화의 생명력이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생명체가 생명을 유지하여 나가는 힘인 생명력을 지니듯이 단어에도 생명력이 있다고 한다. 옥화라는 단어는 마치 어여쁜 여성의 이름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옥화자연휴양림의 숲 속의 집등이 있는 곳에서 반대편으로 올라가면 숲 속휴양관이 나온다. 옥화자연휴양림에 대한 대대적 시설 개선과 인근 민간정원인 동보원 매입 추진, 옥화구곡 데크길 조성 등 연계관광 기능이 강화되면 청주시가 직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고 한다.
청주 상당구 미원면의 옥화자연휴양림의 야간조명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해서 10월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요즘에는 자연휴양림에서 묵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자연 속에서 쉼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잠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캠핑을 하고 야외를 나가는 것은 집에서 할 수 없는 요리를 먹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과 먹거리를 나누기 위해서 이지 않을까.
사람들의 산림휴양의 욕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한 청주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옥화 치유의 숲을 조성해 치유센터, 치유숲길 3.9㎞, 숲 체험장 7곳 등을 만들기로 했다.
옥화자연휴양림의 옥화 9 경과 연결된 물은 미원천이다. 구녀산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금강이 되기도 하고 한강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미원의 형국이 흐르는 물에 띄워진 배를 닮았다고 해서 돛대를 세워 땅의 기운을 도왔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렇게 돌다리를 걸어보고 다른 길에도 야경이 설치가 되면 또 다른 볼거리가 되어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