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저수지가 생태 탐방하고 수상데크로 이어지는 휴식공간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나오기 시작하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는 운동을 하려면 쌀쌀한 날씨에 옷을 두껍게 입고 다녀야 할 듯하다. 셰익스피어는 걷는 사람들을 즐거운 마음의 소유자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었다. 대지를 걷는 달콤함을 맛보기 위해서는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것에 정성을 쏟아야 하며 돌아오는 소박한 보상에 만족해야 한다.
상주시에 자리한 중덕지는 중덕동에 현존하는 옛 지명은 굴사지였다고 한다. 경상도지리지, 경상도 속찬지리지, 상산지, 경상도읍지에 기록되어 있으나 축조시기의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랜 시간 전에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
상주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연꽃이 만발하는 저수지로 2012년에 중덕지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을 해두었다. 수질정화습지, 수질정화폭포, 생태 탐방로, 수상데크, 연꽃광장, 야생화화원, 자연생태교육관 등을 조성을 해두었다.
공원에는 수질정화 습지 4개소, 생태탐방로 2.3㎞, 부교식 수상테크 203m, 정자 4개소가 설치돼 수상데크와 산책로를 걸으며 꽃을 감상하고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자연생태교육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은 상시 개방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미리 연락을 주어서 방문할 수가 있다. 산책하다가 지치면 연꽃 모양의 건축물인 자연생태교육관에 설치된 북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쉴 수도 있다.
중덕지 생태공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편이다. 매년 중덕지 자연생태공원에서는 작은 결혼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자격조건은 신청일 기준, 예비부부 중 1명 이상이 상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어야 하며 상주시 거주기간, 예비부부 평균연령(연소자순), 적합성, 이해도 및 참신성 등을 심사해 전정한다.
자연 산책은 따스한 한 낯의 햇살과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걷기에 좋다. 이 멋진 날에 중덕지 자연생태공원의 길가에는 가지각색의 멋진 단풍들이 아직도 그 모습을 남겨두고 있다. 얼마나 볼만한 자연의 풍광인가. 때로는 활짝 핀 무수한 꽃들이 맞이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숲 그늘 및으로 들어가 아름다운 분수 소리가 발길을 이끌고 있다.
지금은 연꽃이 모두 졌지만 연꽃이 피는 7월에서 8월에는 4만 평의 중덕지에서 연꽃이 피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아래에 자리한 데크길을 통해서 쉬어보기 위해 걸어가 본다. 자연의 그림들이 펼쳐지고 공기가 얼마나 신선하고 깨끗한지 기분마저 개운해지는 느낌이 든다.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을 낀 넓은 평야에 땅이 비옥하고 기후가 온난해 농업 하기 좋은 환경 조건을 갖추고 있는 상주는 조선시대에 ‘삼백(三白)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찬란한 농경문화를 꽃피웠다.
세상을 바라보고 읽고 쓰는 것처럼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힘을 얻게 되기도 한다. 다양한 채널에서 흘러가는 문장들이 흘러가곤 하지만 조금 더 노력을 하다 보면 사고와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