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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농촌을 만나다.

진천만의 문화슬세권으로 만들어진 진천군의 뤁스퀘어

올해 눈이 펑펑 내려서 세성이 온톤 하얀 세상으로 바뀐 날 진천군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뤁스퀘어를 방문했다. 문화를 즐기고 커피를 마시며 좋은 음악을 즐기는 동시에 전시를 감상하는 곳으로 진천군의 뤁스퀘어가 있다. 식물 뿌리를 뜻하는 영단어 ‘루트(Root)’와 사람들이 뿌리내릴 수 있는 ‘광장(Square)’이란 의미를 붙인 진천 뤁스퀘어는 허브와 유럽형 샐러드 채소가 자라는 스마트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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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홀로 오는 것과 누군가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설명을 하면서 하는 것과 다르다. 진천이라는 지역을 처음 방문한 분들과 함께 이곳을 돌면서 뤁스퀘어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생거진천을 말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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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왔을 때는 보지 못했던 캐릭터들이 입구에 있었다. 흔하게 보지만 항상 정감이 가는 캐릭터이기도 한 호두까기 인형이었다. 호두까기를 안 해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호두까기의 이야기는 항상 재미있고 즐겁다. 물론 음악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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뤁스퀘어 방문객은 한자리에서 멋진 전시와 정원을 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오감으로 농업·농촌을 경험할 수가 있는 곳이다. 온실 정원에 들어가 싱그러운 채소를 마치 꽃인 양 감상하면서 식욕을 돋워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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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뤁스퀘어는 스마트팜 농업회사 ‘만나 CEA’가 운영하는 미래농업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는데 레스토랑인 ‘100% 키친’은 ‘모든 재료를 직접 혹은 주변에서 구한다’는 모토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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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은 예약을 해야 방문할 수 있지만 뤁스퀘어의 중심공간이기도 한 스템가든은 다양한 문화경험을 할 수가 있는 곳이다. 스템가든 1층에 들어서면 가운데 자리 잡은 실내 정원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군데군데 안개가 뿜어져 나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흙 대신 검은 바위가 바닥에 깔려 있고 그 위로 이끼와 습지식물, 야생화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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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규모를 만들 수 없는 공간을 창출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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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방문했던 일행들과 차와 빵을 하나씩 먹으면서 여정의 마무리를 해본다. 가끔은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이 모여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 보다 보면 자신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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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책방, 카페, 음식점, 주거공간, 재배공간등이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서 쉴 수 있는데 정말 여유가 있다면 하루종일 머물면서 책도 읽고 생각을 공유하고 식사도 하면서 보낼 수가 있어서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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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다양한 콘셉트로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데 동선이 무척이나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이곳의 건물들은 벽면·문·창문·지붕 등 구조물을 사전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프리패브(Pre-fab)’ 조립식 주택이지만 완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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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뤁스퀘어에 자리한 건물들은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건물인 데다가 에너지를 스마트하게 사용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경우 가전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절약 모드’ 기능을 지원한다. 모듈러 주택은 스마트 건설 기법인 모듈러 공법을 적용, 벽체·창호·배관·욕실 등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한 주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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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변해버린 이곳에서 신발 밑으로 밟히는 눈 소리를 들으면서 가볍게 산책을 해본다. 오래간만에 방문한 곳이었지만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여전히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며 농촌이 가진 가치를 더해 문화슬세권을 만들어가는 뤁스퀘어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하얀 세상을 보니 아멜리 노통브의 겨울 여행처럼 겨울 나그네의 외로운 사랑 여정처럼 차가움속에 따뜻함을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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