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신의가 없으면 그 쓸모를 알 수가 없다.
요즘 들어 사람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옛사람의 배움과 통찰력이 담긴 논어라는 책을 다시 펼쳐보았다. 겨울여행을 가기에도 좋은 나주에는 곰탕이 있고 향교가 있어서 배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자는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는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라고 말하였다.
나주향교는 1407년(태종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 이 향교에는 1701년(숙종 27)에 창건한 계성사(啓聖祠)가 있는데, 호남지방의 향교 중 계성사가 있었던 곳으로는 나주향교 이외에도 전주향교와 함평향교 등이 있다.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고 모든 별들이 그를 받들어 따르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나주향교가 자리한 곳은 나주읍성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어서 나주 역사여행을 하면 방문해 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예공이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따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등용하여 그릇된 사람의 위에 놓으면 백성들이 따르고, 그릇된 사람을 등용하여 정직한 사람 위에 놓으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습니다. "
나주향교는 전라남도의 중요한 교육기관이었던 만큼 규모가 상당히 큰 곳이기도 하다. 전라남도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이 향교로 모여서 공부를 해서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올라갔다.
지난 10월에는 나주향교 명륜당 앞마당에서 금성별곡이 공연되기도 했었다. 공연은 1480년(성종 11년) 나주향교 유생 10명이 동시에 소과에 급제한 감격을 박성건 교수가 경기체가 형식으로 만든 작품을 나주향교 브랜드 작품으로 창작한 공연으로 윤종호 나주시립국악단 감독이 총지휘를 맡아 고즈넉한 원도심의 가을 낭만을 만끽해 볼 수가 있었다.
조용하게 나주향교의 경내를 걸으면서 공자가 걸어갔던 길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걸어가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 뒤의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고 있다.
예악의 절도를 따르기를 좋아하고, 남의 좋은 점을 말하기를 좋아하고, 현명한 벗을 많이 사귀기를 좋아하면 유익하며 교만하게 즐기기를 좋아하고, 방탕하게 노는 데 빠지기를 좋아하고 주색에 싸여 음란하게 놀기를 좋아하면 해롭다.
밤이 더욱 아름다운 나주향교는 국가유산청 향교와 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활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전남 나주는 전주와 함께 '전라도'(全羅道)라는 지명의 어원이 된 호남의 대표적인 도시다.
나주시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는데 2024 나주로컬페스타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후원한 '앵커스토어' 사업으로, 복합문화공간 '3917 마중'에서 주도하고 있다.
나주는 아래쪽에 자리한 곳이어서 12월에도 춥지가 않은 지역이기도 하다. 나주의 중심을 거닐면서 나주향교를 만나보았으니 이제 나주곰탕을 먹기 위해 가봐야 할 듯하다.
나주에 내려가서 1박을 할 때마 나주곰탕집을 돌아다니면서 다 먹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집의 김치가 가장 맛이 좋아서 이제는 이곳에서 주로 식사를 한다.
나주곰탕집들은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유명세와 상관없이 어느 곳을 가도 비슷한 수준의 나주곰탕을 먹을 수가 있다. 공자께서 괴이한 일, 힘으로 하는 일,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 귀신에 관한 일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나주향교
전남 나주시 향교길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