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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5. 2024

한국인의 문해력

윤석열의 결단과 극우정치인을 선택한 한국인들의 수준?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말하는 것들이 있다. 몸이 건강하기 위해 운동을 고민하면서 왜 정신을 위해 책 읽기를 고민하지 않는지에 대한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신력을 키워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정신력을 키운다는 것은 거짓이나 사람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힘을 키운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어떤 분야에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똑똑하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법률가나 의사등이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는 있어도 똑똑한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정말로 똑똑한 사람들은 자신을 속이려는 것들에 대해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다. 


OECD에서 10년 주기로 실시하는 PIAAC는 미국 일본 등 31개국에서 16∼65세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인 역량 조사로 조사 결과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은 500점 만점에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보다 11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의 낮은 문해력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즉 어떤 글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자체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있어도 그 학생들은 문제 해결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마치 기계처럼 시험문제와 해결방안을 그냥 학습했을 뿐이다. 


동영상이 대세이니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게 된다. 동영상을 보고 판단하고 받아들인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그냥 다른 사람이 내뱉는 대로 혹은 보여주고 싶은 방식대로 받아들일 뿐이다. 거기에 판단능력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교활한 소수의 지식인들에 의해 다수가 지배를 받게 된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인 능력을 쌓아온 사람이 정치를 하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특히 법과 관련된 분야만 공부한 사람들의 현실인지 능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들의 뇌는 세상은 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검사출신들은 형법 외에 다른 법은 마치 퇴화해 버린 뇌처럼 잘 인지하지 못한다. 가장 기본적인 헌법조차도 잘 모르는 것을 이번 사태를 통해 보지 않았던가. 정치인이 되려는 사람들은 모든 분야에 다양한 능력을 쌓아왔으며 상황해결력이 뛰어나며 사람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직접 만나보지 않아도 정치인들을 보면 그들의 거짓됨이 무엇인지 알 수가 있는 것은 그만큼 정신력을 쌓아두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서울의 학생들 9만 명의 문해력을 조사한 결과 신기한 결과가 나왔다. 이부자리(침구세트) -> 별자리, 금일(지금 시간이 흐르는 날) -> 금요일, 족보(한 가문의 혈통 관계등을 기록한 책) -> 족발, 보쌈 세트, 시발점(어떤 사건의 시작점) -> 욕하는 단어, 국·수·사·과 준비(국어, 수학, 사회, 과학을 준비) -> 국수와 사과등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은 직업등이 있다. 앵커나 아나운서등은 대표적인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그렇게 신뢰가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었다고 볼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지만 그냥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정치인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들은 잘 준비된 대본을 정갈하게 잘 읽을 뿐이다. 그리고 기자라고 하더라도 전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한 기자는 많지가 않는데 그들은 자신의 특정분야에서만 열심히 활동했을 뿐 다른 것도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지금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과 상관없이 그냥 믿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문해력이라는 것이 있을까 심각하게 의심이 된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야 그들의 탐욕으로 인해 지지하는 정당이 있을 수 있지만 가진 것도 없고 굳이 지지할 이유 같은 것도 없는데 그냥 어떤 세력에 의해 휩쓸리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 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지 답답할 때도 있다. 


모든 판단은 문해력이 바탕이 되어 생각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내려져야 한다. 극단적인 말을 내뱉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마치 사실처럼 호도하는 극우 유튜버등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위안이 될까. 모든 정치인들은 자신이 지지를 받아야 된다고 스스로를 최면하면서 살아갈 수는 있지만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알 필요성이 있다. 그들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는 말을 하겠는가. 그들에게 틀린 말을 하는 사람이 적으니 당연히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당선이 안되었는지를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정선거 타령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얼마나 능력이 없는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인식하는 세계는 언제나 인간을 기만하면서 변화해 간다. 우리가 선출한 누군가가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 그렇지만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에도 다른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을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문해력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말을 정연하게 하기 위해 소중한 누구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짓되지 않은 말을 하기 위해 키워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은 나은 오늘의 나가 되고 내일의 나는 어제 같지 살지 않으면서 새로운 내일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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