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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의 빛

울진군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이 자리한 곳의 달빛과 등대

어떤 빛들은 모든 것이 어두워졌을 때 비로소 그 진가가 드러나기도 한다. 올해 밤을 비추는 등대의 빛이 묘하게 느껴지는 순간은 경상북도 울진의 죽변이었다. 밤에도 빛이 나는 반딧불이처럼 속에서 빛을 내면서 살아가는 순간은 언제나 찬란해 보이기도 한다. 울진에 내려앉은 등대의 빛을 보면서 울진 해안스카이레일 와 폭풍 속으로의 촬영지로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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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포항시와 울진군은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와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었다. 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운행하는 왕복 4.8㎞의 관광모노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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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의 뒤편으로 올라오면 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독도와 울진군을 연결하는 듯한 조형물과 함께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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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독도까지 직선거리로 216.8k라고 한다.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 최동단에 있는 섬. 행정구역상 경상북도 울릉군에 속하며,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옛날부터 삼봉도·우산도·가지도·요도 등으로 불려 왔으며, 1881년(고종 18)부터 독도라 부르게 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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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해안스카이레일’ 근처에는 죽변등대, 후정해수욕장, 하트해변, 국립해양과학관 그리고 동해안의 해산물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죽변항까지 주위에 여러 볼거리와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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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죽변스카이레일을 타고 바다의 풍광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뒤로 올라와보니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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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들은 등대의 빛을 보면서 길을 잡아서 바다를 다니게 된다. 일본어로 반딧불이는 호타루라고 부르고 있는데 연애세포가 말라버린 건어물녀에게 사랑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드라마 호타루의 빛처럼 보이는 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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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폭풍 속으로라는 드라마 세트장의 이정표를 보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본다. 유독 밝은 달빛이 바다를 비추는 것이 울진을 찾아온 필자를 환영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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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은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폭풍 속으로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도 대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송윤아, 김석훈, 김민준 주연의 2004년 최고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지 주변으로 죽변 소죽(小竹)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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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비치고 있는 세트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백사장이 하트처럼 생겼다고 해서 ‘하트해변’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이후 일부러 찾아오는 연인이 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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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이 지나는 바위 절벽에 우뚝 선 짙은 주황색 지붕의 집은 드라마 ‘폭풍 속으로’ 세트장 ‘어부의 집’이다. 동해바다를 찾는 여행객들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한 죽변은 아름다운 풍광뿐만이 아니라 청정 해역의 수산물뿐만이 아니라 등대의 빛이 만드는 멋진 야경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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