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착적(關門捉賊) 문을 잠그고 도적을 잡는다.
9/11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는데 미국의 심장이라고 할만한 공간에서 월드 트레이드 센터와 펜타곤이 테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사망을 했다. 그리고 미국은 그 배후에 있었던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일당등을 잡기 위해 대테러 부대를 운영을 하였다. 반드시 잡고 싶었던 하나의 타깃을 잡기 위해 10년간의 추적과정을 거쳤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국땅에서 수많은 작전이 수행이 되었다. 매년 거액의 예산을 들여서 타깃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가 제로 다트 서티라는 영화다.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가진 CIA 요원인 마야의 눈으로 따라가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손자병법 중 22번째 계책으로 관문착적이 있다. 약소한 적에 대해서는 포위해 들어가면서 섬멸한다는 계책으로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세력이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사방으로 포위하여 물 셀 틈 없는 그물을 쳐서 단숨에 섬멸하는 것이다. 죽음을 각오한 한 사람이 1천 명을 두렵게 만들기도 한다. 활로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끔 해주면서 섬멸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그녀는 단서를 찾아가다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과 자폭 테로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도 잃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이 되기까지 한다.
겉으로 명확하게 보이는 적은 잡기가 어렵지 않지만 어딘가에 숨어 있고 온갖 계략을 활용하여 뒤에서 테러를 유도하는 집단은 쉽게 대응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2001년 9월 11일에서 일어난 테러의 배후로 오사마 빈 무함마드 빈 아와드 빈 라덴은 제로니모 작전을 통해서, 2011년 5월 2일(파키스탄 현지시간, 미국 시간으로 5월 1일)에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미국 해군(네이비 실)의 데브그루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보도되었다. 빈라덴은 FBI 10대 수배자와 22대 테러리스트 목록에 모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인물로 남았는데 여러 차례의 범인 신병 인도 요청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은 오사마 빈라덴의 신병 요청을 거부하였다.
'제로 다크 서티'라는 영화제목은 원래 자정에서 30분이 지난 시각을 지칭하는 군사용어로 오사마 빈 라덴 암살작전을 실행한 시각을 의미한다. 팀 6은 델타 포스 등과 함께 특수전 티어 1(최정예) 부대로 특수부대로 꼽히는데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구출했고, 2011년에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은신 중이던 빈라덴을 사살한 것도 실 팀 6였다. 악랄한 적을 만났을 때는 우선 그 퇴로를 차단해 물샐틈없이 포위한 후 일을 도모하는 것이다.
세상일은 모두 자신의 마음처럼 원활하게 풀리지만은 않는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반드시 정의가 될 수도 없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폭력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그 과정에서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도 희생을 치르게 된다. 모든 일은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다. 제로 다크 서티에서도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데 있어서 CIA고위 간부들이나 정부관계자 그리고 관료들의 무능력등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 과정 속에서 마야는 하루하루 변하게 된다. 무정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그녀를 보면서 전쟁과 폭력의 이면을 다시금 보게 된다.
관문착적은 적의 병력이 소수이고 힘이 약할 경우에도 살려두면 화근이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적을 섬멸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상대가 아군보다 약할 때에는 인정사정없이 철저하게 섬멸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일 역시 그렇다. 어떤 일들은 놔두어도 되지만 놔두었을 경우 크게 되는 문제는 미리 해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처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