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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된 울음산 공원

날 좋은 날 걷기에도 좋고 책 읽기에도 좋은 서산의 산책공간

어떤 풍경을 보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고 지금 그 광경을 보고 있는 사람 역시 바로 내 안에 있는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보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모두 다르다. 어떤 공간을 가면 도서관 못지않게 진지한 독서를 하기에 적당한 공간들이 있다. 왜 사람마다 보는 것도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며 소통방식도 다를까.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 아무리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어도 소용이 없을 때가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을 즐겨하는 것은 온전한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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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중심에 자리한 울음산은 작은 산이지만 절벽의 산세와 더불어 사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 울음산 공원은 재단장이 되어서 걷기에 더 편리하고 머무르기에도 좋은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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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산 공원에서 사람들이 머무르면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는 이 공간도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최근 사는 곳의 뒤편에 지어진 커뮤니티공간의 공원도 이렇게 만들어지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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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춘동 울음산 공원에 자그마한 도심 속 정원이 조성이 된 것이 2022년이었는데 이번에는 큰 변화가 만들어졌다. 도심 속 정원을 통해서 삶의 휴식을 얻고 심신을 위로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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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산 공원은 둘레길이 잘 정비가 되어서 이면도로가 아닌 자연을 만끽하면서 걸어볼 수가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글로 적힌 말은 유물의 꽃이라고 보았다. 책은 세계의 소중한 재산이며 세대와 민족의 온동한 유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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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과 정원을 걸어 다니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조경에 대해 다시 공부를 할까란 생각도 해본다. 조경이라는 분야를 공부해 본 적은 있었는데 조금 더 가능성 있는 미래의 정원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주장을 제시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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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산 공원은 기존의 암석을 그대로 활용하였는데 이곳에 자연스러운 물의 흐름이 있다면 더 멋들어진 풍광이 나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 이 부근에서 물이 나와야 되는데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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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이번 리모델링이 어린이에게는 안전한 놀이터를, 성인들에게는 아이들과 이웃 간 소통의 장을, 어르신들에게는 힐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울음산 공원도 재단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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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개봉했던 김상중과 박진희 주연의 영화 산책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와 소통이 되지 않았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어머니가 가고 싶어 했던 산책로 사진들이 가득 담긴 사진첩을 보고 몰랐던 아버지에 대한 모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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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산 공원은 대형 미끄럼틀을 비롯하여 색다른 놀이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이제 어린이 놀이터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조금 더 복합적인 놀이시설로 바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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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시설은 더 좋아지고 있는데 아이들은 줄고 있으니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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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울음산 공원의 한편에 작은 책방이 있다면 어떨까. 서산의 아름답고 작은 울음산 공원에서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들어오는 이들에게 누군가가 건네는 책 한 권을 통해 언제나 희망과 기대라는 꽃을 피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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