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 순례자방문센터가 설립되는 공간으로 이어지는 산수저수지
항상 서산시로 진입하기 전에 지나쳐가는 해미성지로 들어가기 전에 산수저수지라는 곳이 있었다. 파김치 장어라는 간판이 눈에 뜨이는 곳이기도 하다. 서산 해미성지순례길 코스는 해미순교성지, 해미읍성, 남문 2로 로터리, 해미천시점, 산수저수지시점, , 원티교차로, 송덕암교차로, 대곡리쉼터, 대곡리공소, 한티고개, 대치리시점등으로 이어진다.
이번에는 해미성지순례길 코스를 전부 걸어보지는 않고 산수저수지가 자리한 공간만을 돌아보았다. 위쪽으로 도로가 있고 아래쪽에는 차량이 많이 오가지 않는 길 옆에 순례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충남 천주교 순례길(9개 구간 140.5㎞) 종점 구간에 건립될 순례자방문센터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충남에 있는 도시마다 국궁장이 있는데 서산 해미의 지성정 역시 생활체육시설로 활용이 되고 있다. 지성정(국궁장)은 기존 산수저수지 아래에서 해미읍성 북쪽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곳을 아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로는 가려져 있다.
서산시는 곳곳에 자리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대규모 체육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한다. 국궁장에 진입을 할 때는 뒤편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앞쪽으로 접근하는 것은 연습을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가 있다.
시대의 발달과 더불어 활쏘기는 대중화된 무예[射藝]로 발전하였으며 양반의 자제가 반드시 익혀야 할 필수과목으로 우리 조상들은 이를 통해 심신단련 및 장부(丈夫)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왔었다.
1983년 3월 양궁 분야를 대한양궁협회로 분리시켰으며 이후 대한궁도협회는 우리의 전통무예인 궁도만을 전담하면서 양궁에 비해 관심이 덜한 편이기는 하지만 주로 남성들에게 취미활동으로 국궁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체육활동이기도 하다.
지성정의 바로 옆으로 산수저수지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다른 곳에서는 접근하기 힘든 산수저수지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서산시는 순례 방문자에게 체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기반 시설로 활용할 해미국제성지 문화교류센터 조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저수지 위쪽에 올라오면 뚝방길이 보인다. 산수저수지는 이 부근에 농사를 하는 분들에게 중요한 수자원이기도 하다. 한 때 가뭄이 지속되었을 때는 이곳의 물이 마르기도 했었다.
산수저수지를 감싸고 있는 산은 연암산이다. 이제 입춘이라는 절기가 지나게 되면 봄을 알리는 노루귀가 피어날 텐데 노루의 귀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노루귀는 이른 봄부터 4월까지 꽃을 피우는 것을 연암산에서 볼 수가 있다.
요즘에 춥지가 않아서 나들이를 하기에 부담이 없다. 멀리서만 보고 지나쳐갔던 산수저수지를 보기 위해 안쪽으로 돌아서 들어와 보니 겨울의 풍경이 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