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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9. 2015

샤론스톤의 재기

당신도 재기할 수 있어요. 

1958년생인 샤론스톤의 나이가 벌써 58이다. 샤론스톤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영화는 1992년작 원초적 본능이지만 그녀의 악녀 연기는 이미 1990년작 토탈 리콜에서 보여준 바 있다. 그때 매혹적이면서 때로는 팜므파탈적인 연기를 보여준 것이 원초적 본능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승승장구하며 인생에 걱정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샤론스톤은 이후 여러 작품을 찍었지만 퀵 앤 데드, 스피어 등 몇 개의 작품만 살짝 빛을 보았다. 그리고 2001년에는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된다. 2년여의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재활 과정을 거친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04년에는 결혼은 파경에  이르게 되고 2년 뒤인 2006년에는 원초적 본능 2로 화려한 재기를 노리나 실패한다. 뇌졸중으로 인해 자신의 DNA가 바뀐 것 같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감정적으로 더 똑 독해진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정말 힘든 인생의 과정을 겪으면 뇌의 다른 부분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뇌 역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은 샤론 스톤이지만 매우 내성적인 성격의 배우이다.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 조셉 스톤과 평범한 가정 주부인 어머니 도로시 스톤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조용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문예 창작과 회화를 전공하였다. 이후 단역 등을 맡으면서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7년 동안의 무명생활을 거치고 난 후인 32살에서야 찍은 토털 리콜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원초적 본능은 그녀를 더욱 주목받게 해주었지만 그녀의 이미지를 섹시하고 관능적인 배우로 고정시켜버렸다. 10년의 화려한 생활 뒤에 10년이 넘는 암흑기가 다시 찾아왔다. 


샤론스톤을 미모와 몸매만을 믿고 있는 배우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진정한 관능은 지적인 것에서 나온다. 샤론스톤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책벌레였다. 나는 관능적으로 보이기 위해 두뇌를 활용했다."전형적인 미국 미녀인 샤론스톤은 자신의 매력이 생각만큼 차별성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1990년에 플레이보이에 첫 누드 화보를 실었고 이어 원초적 본능에 출연해서 그 이미지를 이어갔다. 그리고 43세가 되던 해에 찾아온 위기에 온몸이 부서지는 그런 정신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제 3의 인생을 살고 있다. 

                     

"관능미는 현재 함께 있는 이를 좋아할 수 있도록 자신을 아끼는 것, 즐기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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