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함, 섹시함, 강렬한 배우
1986년생이면 루키라고 말하기 힘들다. 30살이 된 다른 여배우들은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졌다. 같은 나이의 알렉산드라 다다리오가 조금 더 유명세가 있는 것 같지만 아직 배우의 꿈을 접기엔 이르다. 올리비아 썰비는 이목구비가 뚜렷하긴 한데 중성적인 느낌이 더 강한 배우다.
1904년 하버트 비오 봄 트리에 의해 설립된 왕립 연극학교 출신으로 왕립 연극학교는 3년제로 매년 32명의 신입생만을 선발하는 곳이다. 학력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고 소수인원만으로 심도 있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곳을 나왔다고 하면 인정받을만한 실력을 가지게 된다. 오스카 와일드, 존 오스본, 안소니 홉킨스, 비비안 리, 벤 휘쇼 등이 왕립 연극학교를 나왔다.
그녀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다크 아워라는 영화를 통해서이다. 배우에게 집중하기 힘든 영화였기에 올리비아 썰비가 출연했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나마 주연으로 확실하게 이미지를 굳혀준 영화는 리메이크된 영화 저지 드레드를 통해서였다. 2012년에 개봉된 저지 드레드는 범죄가 판을 치는 근미래 메가시티에서의 생활상을 그리고 있다. 체포, 기소, 판결까지 한 번에 내릴 수 있는 져지가 그 세상을 지키는데 거기서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신입 저지 앤더슨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보이시 하면서도 여성적인 느낌을 가진 배우
한국에서는 별다른 인기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노바디 웍스에서는 보이시 하면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제 곧 개봉(?)할 웨딩 링거에서는 곧 결혼할 신부의 동생으로 나온다. 예쁜 것은 순간이지만 매력은 오래도록 그 향기가 유지된다. 게다가 옷에 따라 스타일링에 따라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범죄자는 범죄자로 규정된다.
올리비아 썰비는 곧 개봉할 영화 스탠퍼드 프리즌 익스테리먼트에 출연한다. 그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평범하지 않은 영화에 출연한 이전의 행적을 보면 이해도 간다.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은 범죄자의 피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1971년 사회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에 의해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자행된 실험이다. 돈을 주고 한 무리는 수감자를 시키고 한 무리는 간수 역할을 맡긴 후에 감옥 상황을 알기 위한 실험을 했지만 실험은 관리자들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흐르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세상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완벽하게 통제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온갖 변수가 작용을 하고 특히 인간의 심리는 더 복잡하다. 생각하지 못한 위험한 상황을 겪지 않을 방법은 최대한 지금 그 자리에서 하는일 만하고 그 자리를 지키면 된다. 그러나 아무것도 안 하면 진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