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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5. 2015

앤 해서웨이의 독서

읽어야 되나요? 

책을 읽으면 밥이 나올까? 떡이 나올까? 우선 답을 말하면 아무것도 안 나온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돈 많고 성공한 사람은 무슨 이유로 책을 읽을까? 특히 외국인들은 이해하고 깨닫는다는 것의 가치를 매우 높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 역시 과거에는 배움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었다. 조선 왕실에서 왕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뿐만이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기 위한 철학적인 깊이를 가져야 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벼슬길에 올랐거나 학문의 깊이가 상당해 왕의 부름을 받았던 조선의 지배계층의 학습량은 엄청났다. 그런데 일제 식민지를 거쳐 대한민국이 수립되면서 학습과 공부는 등한시되었다. 대학 들어갈 때까지 혹은 의대나 사시 등을 준비하는 단계까지는 열심히 하지만 그 이후의 학습량은 형편없이 떨어진다. 


삶의 철학을 완성시켜나가는 독서의 끝은 없다. 그런데 그 끝이 없는 독서가 한국에서  외면받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앤 해서웨이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의 그녀는 1982년 뉴욕에서 변호사인 아버지와 배우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배우인 어머니의 영향 덕분에 그녀는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하다.


안젤리나 졸리가 13년 이상을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아온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안다. 그런 그녀와 함께 앤 해서웨이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앤젤리나 졸리가 구성하여 만든 '지구의 지금 이 순간'이라는 다큐멘터리에도 참여하는 그녀는 전 세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에 CSR(사회 공헌 활동)이 있다면 배우에게는 봉사활동이 있다. 지속 가능한 공헌 활동에는 소통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앤 해서웨이같이 알려진 듯 알려지지 않은  듯하는 것이 가장 적절해 보인다. 


사기꾼과 만나다.


과거 앤 해서웨이는 이탈리아인 사업가 라파엘로 폴리에리와 4년여의 기간 동안 사귄 적이 있다. 그런데 그 폴리에리가 사기꾼이었던 것이다. 400만 달러가 넘는 부동산 사기, 돈세탁, 불법자금으로 인해 앤 해서웨이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결국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 기억은 그녀에게 인생의 주름을 만들었다. 지금 사회는 사기꾼인 가해자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탓한다. 왜 피해자 책임전가 현상이 일어날까? 사람들은 스스로 불행에 노출되어 있다고 느끼지 않기 위해 불행의 희생자를 비난한다고 멜빈 러너가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책을 좋아합니다. 


앤 해서웨이는 독서 자체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의 관심 주제에 대해서나 다양한 책을 접하는 그녀가 잘 가는 곳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서점이다. 스케줄이 없을 때 혼자 서점을 들려 책 쇼핑을 즐긴다는 앤 해서웨이는 독서 자체를 좋아하는 배우다. 책을 읽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다 보면 지식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지식과 지식이 연결되기 시작한다. 즉 생각의 시야가  넓어지면서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생각 TV의 숨은 1인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은 언론이 여론몰이를 하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낼 때 행간의 숨은 진실을 읽어낼 수 있다. 


앤 해서웨이는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지만 게이인 친오빠를 가톨릭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종교에서 멀어지게 된다. 독서를 하고 생각을 하다 보면 편협된 생각에서 점점 벗어나게 된다. 생각의 고수가 된다. 앤 해서웨이같이 연기를 하는 사람은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게 되고 법조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균형 있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의사는 돈과 사람 생명사이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직업이 그 사람의 본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이 그 사람을 규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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