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의 법칙
백만장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까.
백만장자라는 말은 달콤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달콤하지 않은 듯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들은 생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들의 삶이 합당한 것이냐를 물어보냐면 딱히 대답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우선 이 책의 저자가 권하는 불변의 법칙은 절약과 소비다. 20여 년간 만 2천 명의 부자들은 추적 조사해본 결과 그들은 좋은 차를 타지 않으며 소비재들도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저렴한 것을 사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그들의 욕심은 오로지 돈을 모으고 보존하는 데 있다.
장차 유산 상속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백만장자는 10% 미만이다.
상당수의 자기계발서에서 거론되는 사람 중에 하나는 바로 워런 버핏이다. 60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고 아침 식사 비용으로 3달러 17센트 이상을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절약의 미덕만이 있었다면 아마도 워런 버핏이 투자한 코카콜라 회사는 그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불변의 법칙은 다분히 사회적인 이슈가 있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논하고 있었다. 그중에서 납득이 갈만한 것도 있고 일부분은 글쎄? 삶을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 아닌가라는 생각되는 대목도 있었다.
예를 들어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중요시한다는 독립의 법칙이나 자식에게 돈을 물려 버리는 것이 아니라 생활 방식을 물려준다는 상속의 법칙은 마음에 든다.
책은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들 중 이민자들의 국가의 특성부터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따라가면서 기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백데이터를 기반으로 백만장자의 삶을 엿보고 있기에 일반 자기계발서의 내용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백만장자들은 차량을 어떤 방식으로 취득할까? 백만장자 중 약 81%가 현금 구매를 하고, 나머지는 리스를 한다. 백만장자 가운데 겨우 23.5%만이 새로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대다수가 지난 2년 동안 차를 사지 않는 것이다. 사실 25.2%가 4년이 넘도록 차를 사지 않는다."
자동차를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한국에서는 당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자동차를 자신의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경우 만족이 아니라 다른 의도로 악용하기 위해 수입자동차를 구매하기도 한다.
이런저런 내용이 언급되고 다양한 사례가 나오지만 결국 소비를 줄이는 것이 기본적으로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절대 소득 이상의 돈을 소비하지 마라'
‘소득의 2배가 넘는 융자를 받아야 하는 집은 사지 마라’
‘부자 동네에 살수록 점점 재산은 줄어든다’
어떤가 상당수의 한국 사람들이 원하는 삶과 정반대를 말하고 있다.
책의 뒷부분에서 나온 내용 중 돈보다 귀한 것이 많다는 사실을 자식에게 알려주라는 내용은 공감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돈은 인생이라는 케이크 위의 장식물과 같은 것이며 돈 때문에 남을 속이거나 훔칠 필요는 없다. 돈 대문에 법을 어길 필요도 없으며, 탈세를 할 필요도 없다.
한국 사람들은 인생을 단거리 경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더라도 자신이 돈을 벌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다.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정직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 결국에는 승리를 하는 것이 맞다. 수많은 사람들이 단시간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백만장자 불변의 법칙은 돈을 많이 모으기 위한 방법을 안내하는 내용보다는 인생철학을 다룬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