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내린 강원도 홍천의 수타사를 걸어보고 산소를 마셔보다
어릴때는 눈이 내리면 그렇게 좋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냥 자연의 변화일뿐인데 그 변화에 따라 사람의 삶이 바뀌기고 한다. 요즘에 참 많은 눈이 내렸다. 설경을 보는 것은 좋기는 한데 이동하기가 여의치 않아서 강원도로 가는 것이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다.
눈이 내리면 설경이 만들어지는 강원도에는 방문하기 좋은 곳들이 있다. 이번에 떠나볼 곳은 홍천에 자리한 수타사라는 사찰이다. 수타사에는 산소길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이제 사찰을 방문해도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좋으니 사찰의 고즈넉함을 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발길을 해보아도 좋다.
수타사로 가는 길목의 강원도 풍경은 이런 모습이었다. 눈이 많이 내린다는 소식 덕분인지 이동이 많이 없었다. 눈도 눈이지만 바람이 강해서 체감온도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었다. 설 앞두고 이동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유의를 할 필요성이 있다.
강원도 홍천이라는 지역은 공기가 좋고 물이 맑은 곳이다. 홍천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한 곳인 홍천 수타사는 신라시대 원효(元曉)가 우적산에 일월사(日月寺)를 창건한 후 1569년(선조 2)에 현 위치인 공작산으로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수타사에서 수타(壽陀)의 수는 목숨 수이며 부처를 의미하는 타를 사용하는 사찰이다. 지역마차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찰들이 있는데 수타사는 영서지방의 명찰로 손꼽혔던 곳이다.
수타사와 연계된 인물로 조선왕조 최초의 대왕대비였던 정희왕후 윤 씨 아기태를 묻은 매태지로 보는 곳이라고 한다. 정희왕후는 조섬의 임금인 세조의 비였던 사람이다. 세조가 정권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세조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정희왕후는 대왕비, 대왕대비로 왕실에서 큰 어른 역할을 하다가 온양 행궁에서 6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다채로운 가을의 색감을 보면 좋겠지만 필자는 눈이 내릴 때 이곳을 찾아간 덕분에 하얀 세상만을 볼 수가 있었다. 수타사 산소길은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에서 수타사를 거쳐서 위쪽으로 작은골까지 걸어서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길이다.
홍천의 수타사에는 대적광전(大寂光殿)을 중심으로 흥회루와 봉황문(鳳凰門, 또는 天王門)이 앞에 있으며, 좌측에 심우산방(尋牛山房, 또는 東別堂)이 있고 좌측에는 요사채가 배열되어 있다.
입춘이라는 절기가 지나갔는데요. 입춘은 봄이 온다는 절기가 아니라 사실 첫 해가 시작된다는 의미의 절기다. 첫해가 시작되면 할 것도 생기고 도전할 것도 많이 생긴다. 그렇게 봄을 준비해본다.
수타사의 경내로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 본다. 작년 문화재청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수타사 대적광전(壽陀寺 大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수타사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봉안한 법당으로, 불상 뒤 벽면에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고 있다.
겨울에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최고의 절경이 전국에 여러 곳이 있지만 이곳 역시 차갑지만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겨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었다. 눈 덮인 능선과 하늘이 조화를 이루면서 누군가가 그려놓은 수묵화 같은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작이 날개를 펼친 모습 같다고 하여 불려진 홍천의 공작산 아래 수타사가 자리하고 있으며 숲이 녹음으로 짙게 채워졌을 때나 이렇게 설경으로 채워져 있을 때도 아름다운 곳이다. 게다가 산소가 많아서 산소길이라고 불리고 있으니 생각이 더 명확해지는 여행길이 아니었던가. 홍천군에서 명소 아홉 곳을 꼽고 있는데 공작산 수타사는 그 가운데 제6경으로 흰색의 설경으로 둘러싸인 풍경은 과연 홍천의 절경으로 꼽을 만큼 아름답다.
이 글은 강원 소셜 크리에이터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