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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Veiw 정원

민간정원 경남 제4호 통영의 물빛소리정원

봄이 없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겨울과 여름의 만남이 더욱더 길어지고 있다. 이맘때면 매화꽃이 피어났어야 하지만 아직 매화꽃은 피어나지가 않고 있다. 어쩐지 올해는 꽃 소식이 더 간절하게 느껴지게 된다. 경기까지 얼어붙은 탓인지 봄기운이 늦게 다가오고 있는 것일까. 매화에 이어 산수유, 벚꽃이 흐드러졌다는 소식이 들려올 그때를 기다린다. 남쪽에 갔더니 확실히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이 역시 남도의 여행은 포근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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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늦어지는 바람에 아직은 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경상남도 민간정원 4호인 통영의 물빛소리를 방문해 보았다. 이곳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카페, 펜션이 조성이 되어 있다. 전국의 지차체들은 도시의 정원화를 추구하며 민간 정원의 활성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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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게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면 털 때문이지 복슬복슬한 양이 맞이를 해준다. 겨울에도 추위를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옷을 두껍게 입고 있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카페에 가서 사료를 사서 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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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더 들어오면 통영의 민간정원이라는 바다가 보이는 정원이 나오고 뒤로 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나는 솔로 22기의 오프닝을 촬영했다고 한다. 보통 오프닝에서는 자신을 소개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초기의 리허설과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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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라던가 기후변화대응, 탄소 중립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원도시 조성을 통해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의 밑그림을 각자 만들어가고 있다. 정원문화라는 것이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원을 보는 것은 아파트 내에 조성된 조경에 의지하기 때문에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은 많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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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은 추워서 앙상한 풍광만 볼 수가 있지만 아래쪽은 포근한 기후 덕분에 열대기후에서나 볼 수 있는 나무들이나 독특한 분위기를 볼 수가 있다. 체코 작가이기도 한 카렐 차페크가 쓴 정원가의 열두 달은 가드닝 분야에서 재미있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새봄의 감흥과 감동, 여름의 분주함, 가을에 할 일, 겨울에는 무엇을 준비하는지에 대해 담백하면서 살짝의 유며를 섞어서 써 내려간 책이기도 하다. 날씨 토양, 햇빛에 따라 정원 식물의 변화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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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주문하고 나서 카페 내부를 도랑 보니 카페는 사방으로 열린 창을 만들어둔 덕분인인지 시원하게 보인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게 되면 통영에 방문해서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쉬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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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차를 마시는 문화는 정자나 사랑방에서 이어졌는데 서양에서는 1611년 이스탄불에 문을 연 카흐베하네가 오늘날의 카페의 원형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이 이걸 보고 파리에 카페라는 이름으로 열게 되었다고 한다. 골방 같은 곳이 아니라 탁 트인 풍광에서 차를 마시는 문화는 동양이나 서양과 비슷하게 발전을 해왔다고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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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문화는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원문화는 소비문화와는 다르다. 소비문화의 경우는 계절이나 시간의 변화를 알 수 없도록 인테리어를 해놓고 있다. 그렇지만 정원문화는 자연스러움을 지향하고 있다. 차를 받고 나서 매화꽃이 피는 시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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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를 가지고 나와서 바다를 보니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섬들이 보인다. 그 앞으로는 양식을 하는 양식장이 보인다. 이 카페가 아니라 아래마을에서 사람들이 양식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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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온 손님 때문인지는 몰라도 반갑게 개들이 따라다니고 있다. 민간정원이나 카페와 같은 곳에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에도 좋다. 통영에도 여러 곳이 경상남도 지정 민간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민간정원을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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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정원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통한 생태경제 모델 구축을 하고 있다. 민간정원 활성화를 통해서 관광 자원화는 지역을 여행하는 데 있어서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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