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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인 섬여행

바닷길이 열리는 서산의 바다와 장구섬으로 떠나본다.

볼테르라는 철학자는 의심하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확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가보지 않았는데 미리 짐작해서 알 수는 없다.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지만 항상 글쓰기를 더 좋아했던 볼테르는 문학적 재치로 이름을 날렸던 사람이다. 당시의 분위기는 기독교와 같은 승인된 지배세력을 주목하여 그 정당성과 관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로운 사고방식을 모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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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이곳을 가본 적이 있는지 가물가물할 때가 있다. 물길이 열릴 때만 접근할 수 있는 서산의 섬이 있다. 장구섬인데 가로림만등으로 둘러싸인 서산은 다른 지역의 바다와는 조금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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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수 있을 때 가능한 많은 곳을 돌아다녀보는 것은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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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추워지기는 했지만 이제 겨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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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근은 모두 호리라는 지역으로 갯벌체험장부터 바다를 둘러서 곳곳에 펜션이 자리하고 있어서 잘 알려진 관광지만큼은 아니지만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기에 괜찮은 풍경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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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보이는 길은 썰물이 될 때 길이 열리는 곳이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밀물이라서 길이 완전히 사라졌지만 시간을 잘 맞추어가면 섬으로 건너가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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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에 길이 놓여 있는 것을 보인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가족끼리 와서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주말여행으로 이곳을 방문한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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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없이 생각하는 것은 공허하고 개념이 없이 직관적인 것은 맹목적이다. 이 두 가지가 결합해야만 인식이 일어날 수가 있다.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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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라는 지역은 갈머리, 덤박골, 범머리, 한살, 조개살, 마주곶이, 무명골등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곳곳에 다양한 스타일의 팬션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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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어업으로 먹고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주변에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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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펜션도 좋지만 이 부근에 서산만의 맛을 볼 수 있는 음식점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서산에도 싱싱한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 꽃과 미식이 어우러진 특별한 봄의 맛을 온전히 음미하면서 서산이 주는 풍경을 하나하나 보면 더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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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는 상당히 잘 되어 있어서 방향을 잡는 데 있어서는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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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에서는 오는 5월까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여행 가는 봄’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역 간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10개 지역에서 20개 소도시로 여행하는 ‘여행으로-컬’, 하반기에 사용 가능한 지역여행권을 지급하는 온라인 여행 행사 ‘여행으로-또’ 등 풍성한 국민 참여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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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바다를 보고 오는 길목에서 한적한 곳에 자리한 교육문화센터와 갯마을 도서관이 만들어져 있는 것도 눈에 뜨인다. 기록을 해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좋지만 새로운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만들 수가 있다면 미래는 항상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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