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수님과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오버랩되며 드는 생각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청렴하지도 않고 탐욕스럽지도 않으며 적당한 수준에서 합리적인 삶을 유지하려고 애쓰며 살아간다. 돈보다 명예의 가치를 훨씬 크게 두고 있으며 명예를 가졌다면 다른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야 삶이 평온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한 나라를 지탱하는 법을 판결하는 최고위치에 올라간 헌법재판관이나 대법관은 퇴임 이후에는 변호사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고있다. 명예의 자리에는 명예로 그리고 서민들의 삶으로 살아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돈을 좋아하고 돈을 쫓아가고 돈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도 그 사람만의 삶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의 국가의 중요직책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사리사욕이 수많은 정보와 이권을 위해 활용할 것이며 더 탐욕스러운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최상묵 경제부총리라는 사람이 한국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배팅하면서 미국채권을 샀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해 준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다는 작자가 분명히 보이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돈을 벌기 위해 미국채권을 사는 것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지금까지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을 보았지만 그나마 인연을 이어가는 교수님이 있다. 그 교수님은 오래된 ef소나타를 정말 오래도록 타셨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은 차를 타더라도 그 교수님은 잘 굴러가는데 왜 바꾸지라는 생각을 하셨던 분이다. 항상 필자가 석사와 박사학위를 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셨던 분이기도 하다. 지금도 그 차를 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필자가 그 분과 같이 프로젝트를 할 때까지는 그 차량을 타고 계셨으니 20년쯤은 충분히 타신 듯하다. 만날 때에도 자신이 돈을 벌고 있는 이상 제자들이 돈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식사값을 내시는 분이기도 하다. 흠... 교수에서 은퇴하시면 보지 말아야 하나...
헌법재판관으로 윤석열의 파면을 선고한 문형재 재판관은 임명될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했다. 4억이 조금 안 되는 자산을 공개한 문형재 재판관은 평소 소신이 서민들이 가진 돈만큼만 가지는 것에 대해 자신의 말을 지켰던 사람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서민들의 평균 자산이 3억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는 자신의 삶을 그대로 지켜왔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탐욕스럽다는 것을 어느 시점을 지나면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허물을 열심히 헐뜯는다. 자신의 문제로 세상을 떠난 장제원은 그토록 조국 딸의 문제나 박원순의 성비위사건등을 공격하였다. 장제원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건전한 생각을 가진 보수는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한국의 보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구라도 해칠 수 있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실 보수도 아니다. 필자도 보수에 가까운 편이다.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으며 바람직한 가치가 유지되면 좋겠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한국의 보수들은 극도로 탐욕스러우면서도 진보에 대해 칼날 같은 잣대를 들이댄다. 문형배 헌법재판관의 삶이 아주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있다.
문현배 헌법재판관과 교수님의 연배는 거의 비슷하다.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해서 선택했던 나이이기도 하면서 경제 성장기의 과실을 맛본 세대이기도 하다. 모든 존재는 자신만의 고유한 법을 지니고 태어나고, 매 순간 변화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새롭게 만들어 간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와 다르다. 적어도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돈에 얽매이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심판은 절대로 선수가 될 수가 없듯이 선수는 심판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