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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의 계절

서산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5월에 만나는 바다의 진미

대중적인 회로 사람들의 인기를 받는 해산물 중에 오징어가 있다. 오징어가 많이 잡히지 않으면서 금오징어라는 말도 있지만 보통 오징어 2마리 정도에 횟집등에서 20,000 ~ 30,000원 정도에 먹을 수가 있다. 이보다 비싼 가격에 제철에 먹으면 더없이 사랑받을 오징어로 감오징어가 있다. 갑오징어는 오징어에 비해서 적게 잡히기 때문에 가격대가 있다. 5월 서산의 가장 큰 시장이라는 동부전통시장에는 갑오징어가 풍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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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도심인 충남 서산시 시장 1로 10에 자리한 서산동부전통시장은 충남 서북부의 최대전통시장이다. 남해까지 가지 않아도 가성비 좋은 가격에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다. 서산동부전통시장은 1956년 개장 후 충남 서북부 지역 최대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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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악화로 인해 내수가 위축되면서 다양한 지원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의 재활성화는 쉽지가 않아서 정부나 부처등의 정책이 나오고 있다. 올해 6월 27일까지 어한기 물가안정용 정부 비축수산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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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해산물 중 좋아하는 먹거리인 꽃게도 보인다. 꽃게 금어기가 되기까지 봄 꽃게를 먹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 서산에서 가깝기 때문에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해산물 위주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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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동부전통시장을 돌아보는데 물을 뱉은 가리비가 보여서 잠시 멈추게 만든다. 가리비조 찜 등을 해서 먹으면 달달한 맛이 좋다. 선사박물관등에서 보면 옛 가리비의 흔적도 볼 수가 있는데 원시인들은 가리비를 먹기도 하고 패각을 생활도구로 이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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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빨간색의 멍게도 가는 사람의 발을 잡는다. 쌉싸름한 멍게를 넣어서 양념등을 넣어서 비빈 멍게비빔밥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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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놓친 갑오징어는 한 마리에 10,000원에 구입할 수가 있다. 요리나 데쳐먹기에 좋지만 이날은 활 갑오징어를 구입하기 위해서 돌아다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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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는 곳에서도 갑오징어를 음식점에서 먹으려면 가격대가 있어서 부담스럽지만 서산동부전통시장등에서 구입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수가 있다. 올해 갑오징어가 처음 나올 때는 한 마리에 60,000원까지 갔었는데 지금은 많이 떨어져서 30,000 ~ 35,000원에 구입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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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는 우리 바다에 대략 9종류가 살고 있는데 서해와 남해 바다에서 가장 흔히 잡히는 것이 ‘참갑오징어’다. 오징어는 다른 오징어와 달리 등에 ‘갑’이라는 넓고 기다란 ‘뼈’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갑오징어가 머물고자 하는 수심을 조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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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동부전통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구입하고 싶은 가게를 정했다. 갑오징어는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다이어트용 식품으로 좋으며 피로 회복에 좋은 성분인 타우린도 다량 함유돼 있어 기력을 보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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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를 주문하자 바로 손질하기 시작했다. 등 쪽에 칼즐을 하면 바로 단단한 뼈를 제외하고 다리부위와 등부위 그리고 아래쪽으로 분리를 한다. 갑오징어를 많이 먹어봤지만 이 집은 갑오징어를 부위별로 잘 손질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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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도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이 횟집은 갑오징어를 크게 네 부위로 손질했는데 횟감처럼 갑오징어를 떠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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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온 갑오징어를 한 번 먹어본다. 한 마리 양이 2~3명이서 먹을 정도로 적당한 편이다. 물론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마리를 모두 먹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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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를 약간 남겨두어서 다음날 라면에 넣어서 끓여보았다. 역시 갑오징어는 오징어와 식감이 다르다. 그 묘한 쫀득함과 탱탱함 그리고 시원함이 역시 갑오징어는 제철에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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