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의 농산물과 풍부한 수산물이 만날 수 있었던 물길의 시장
후삼국시대에 통일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던 중심도시는 전라남도의 나주시라고 할 수가 있다. 왕건이 나주를 장악할 수가 없었다면 고려라는 이름의 왕국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 덕분에 왕건은 나주에 대해 많은 애정이 있었다. 전라북도와 전라남도를 합쳐 전라도의 중심도시로 나주시는 도읍지의 역할을 했었으며 나주읍성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이 되어 있다.
나주시는 로컬 브랜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지자체가 차별화된 고유 자원을 활용해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생활권, 경쟁력을 갖춘 생활권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나주의 전통시장이기도 한 나주목사고을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평가 우수시장으로 선정된 시장이다. 우수 시장으로 선정된 나주목사고을시장은 성과에 따라 2년 차 사업비를 상향해 지원받게 됐다.
나주목사고을시장은 지역 특색과 개성을 담은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대표 상품 개발·홍보매체 다각화·상인 네트워크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해 왔으며 '너랑 나랑 밤소풍', '꾸러미 상품 포장재 개발'등을 해오고 있다.
나주가 전라도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영산강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제라는 지역만큼의 평야가 있었으며 소로 유명하고 영산강을 따라 가져온 수산물이 풍부해서 상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이다.
나주 시내에는 나주 읍내장의 명맥을 이은 성북시장과 옛 장터에 개설된 상설시장 금계매일시장이 있었는데, 도시의 복원 계획에 따라 두 시장이 통합되어 2012년에 나주목사고을시장으로 만들어진 것이 현재 나주목사고을시장의 모습이기도 하다.
나주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았으며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살았는데 나주목사고을시장에 가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볼 수가 있다.
나주에서 어떤 것을 먹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보통은 나주국밥이나 홍어를 추천하지만 더 많은 맛들이 나주에 있다. 전통 한정식이나 떡갈비, 해산물 요리들이 있다. 회나 전복과 같은 요리도 있는데 다양한 스타일의 맛집들도 많다.
나주목사고을시장에서 진행되었던 너랑 나랑 밤소풍은 낭만 가득한 야시장 안에서 캠핑과 피크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바비큐 존·캠핑 존·피크닉 존을 각각 운영하면서 많은 방문객들을 이끌었다고 한다.
신선한 낙지를 먹어보지 못한 것이 조금이 되어서 그런지 연포탕이나 탕탕이 낙지가 먹고 싶어졌다. 낙지볶음도 좋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연포탕을 좋아하는 편이다.
나주를 천년 목사골이라고도 부른다. 전통적인 문화관광형 시장인 나주목사고을시장은 월간 시장 소식지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상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홍어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홍어를 먹는 것도 좋아한다. 자주 먹는 것보다는 1년에 두세 번 정도는 나주 홍어를 먹는 편인데 생홍어는 삭힌 홍어와 또 다른 맛이 있다. 사람들이 오래 좋아하고 잊지 못하는 맛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어떤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깊숙한 맛이라고 할까. 그런 맛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나주목사고을시장을 방문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