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노지 호텔

현명한 자는 역사에서 배운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0년 전인 1582년 일본에서는 대 변혁이 일어난다. 전국 통일을 눈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가 부하였던 아케치 미쓰히데에 의해 살해된다. 이를 혼노지의 변 (本能寺の変)이라 한다. 이로 인해 어부지리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권력을 장악하고 내부의 불만을 밖으로 표출하기 위해 명나라 정벌을 결정하지만 그 결과 조선 땅이 전쟁의 참화에 물들게 된다.


아케치 미쓰히데에게 출정을 명령하고 노부나가는 머물고 있던 아즈치(安土) 성을 떠나 교토의 혼노지로 이동했다. 혼노지는 절이기는 했지만 성과 같이 방비가 잘 되어 있었다. 영화는 그곳에서 시작이 된다. 외곽에 있는 혼노지가 있던 자리에는 호텔이 들어서 있는데 남자 친구 부모님의 금혼식의 초대받은 마유코(아야세 하루카 분)는 우연하게 그곳에서 타임 슬립을 하게 된다.


dcc0fb5374c648540abfc829a14a0a6097848db3.jpg

역사를 이미 알고 있었던 마유코는 혼노지에 머물고 있는 오다 노부나가를 구하고 역사를 바꾸려고 한다. 오다 노부나가는 일본을 움직인 100인에 들어가는 인물이다. 메이지 천황만큼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신기술과 신사상을 수용했으며 일본의 근세를 만들었다. 오다 노부나가에 대한 평은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다.


"천하고 상스럽지만 정의롭고 서민에게 무한한 자비를 베푸는 남자. 결단력 있고 다재다능하지만 오만하고 규율을 지키지 않으며 부하들의 진언을 무시하고 제멋대로인 남자. 대부분의 다이묘를 경멸하고 부하 부리듯 하는 남자. 그러나 이상할 정도로 사람들의 외경을 받는 남자."

eb32429347549b9093c3c0d7b47aef558dc1ba5a.jpg

마유코는 다니던 회사 문을 닫고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아야세 하루카의 솔직하고 허당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영화 혼노지 호텔은 역사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알지 않아도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역사를 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ed3b1090877543b7566724b505a080127d62c24c.jpg

역사의 변곡점에서 항상 중요한 일이 발생한다. 후세가 보면 지나간 일이지만 현시점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아야세 하루카는 솔직하게 직언하고 화가 나면 재빨리 용서를 구하며 오다 노부나가의 눈에 든다. 아야세 하루카가 맡은 배역은 그녀만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색깔이 분명해 보인다. 이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이상하고 매력적이지만 무언가 아쉬움이 있는 배우 아야세 하루카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영화다.

d00246703ec5eb228cd0af5b4c845baf4d3f20dd.jpg

2,000의 병력으로 30,000을 대파한 유명한 전투에서 오다 노부나가는 인생을 통달한 듯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사 50년, 돌고 도는 영원에 비하면 덧없는 꿈과 같구나. 태어나 죽지 않는 자 그 어디 있을까."


임진왜란에서 조선군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철포 부대는 오다 노부나가가 만든 군대 시스템이었다. 잘 만들어진 시스템을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잘 활용하였을 뿐이었다. 오다 노부나가가 아시카가 막부를 무너트리면서 봉건 전쟁을 종식시켰고 잠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권력을 쥐었지만 곧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에도 막부시대를 열며 일본의 평화를 이끈다.


사형수_title.jpg

http://www.bookk.co.kr/book/view/23837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혹성탈출 : 종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