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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따오기

창녕으로 들어가는 공간의 학포수변생태공원과 창녕 1경 따오기

경북, 경남을 흘러가는 물줄기는 모두 낙동강과 연관이 되어 있다고 할 만큼 낙동강은 이 지역의 젖줄이면서 생명을 태어나게 하기도 하고 죽음을 품기도 한다. 낙동강은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삶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식민지 조선에 사회주의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사회운동에 투신했던 사람의 삶을 담은 단편 소설 낙동강도 낙동강을 배경으로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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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지나쳐가는 곳으로 창녕군이 있다. 우포늪이 있는 창녕군의 낙동강변에는 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이 부근 어딘가에는 따오기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방이 확 트인 초록의 풍광은 이곳을 찾는 외지인에게 창녕의 자연을 아낌없이 전해주는 곳으로 사람의 손길이 안 가는 곳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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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자체가 자신들의 지역에서 볼만한 풍경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창녕의 9경으로 1경은 우포늪과 따오기다, 2경은 화왕산 억새와 진달래, 3경은 부곡온천, 4경은 낙동강 유채축제와 남지개비리, 5경은 산토끼노래동산과 창녕생태곤충원, 6경은 만옥정공원과 진흥왕척경비, 술정리동삼층석탑, 7경은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8경은 3.1 민속문화제와 영산만년교, 9경은 관룡사와 용선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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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방사 결과 멸종 야생동물 2급인 따오기를 경남 외에도 부산, 대구, 경기도(시흥시), 강원도(강릉시)와 전북도(남원시)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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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의 우포늪이 있는 곳으로 가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를 비롯하여 우포늪생태관, 우포늪 생태체험장,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 창녕생태곤충원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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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넓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라이더들의 명소인 낙동강 자전거길이 공원을 가로질러 갈 수 있으며 자전거길뿐만 아니라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 여름이어서 그런지 유독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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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경남으로 들어간 후에는 합천군과 창녕군, 의령군과 창녕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계속 남쪽으로 흐르는데, 합천에서 황강이 합류한다. 낙동강은 창녕 남지를 지나면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이제는 동쪽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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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창녕군은 지역축제장에서 창녕지역의 대표 농산물과 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우포따오기장터를 운영한다. 올해 개최한 제19회 창녕낙동강유채축제의 따오기장터에서는 더욱 많은 지역의 농가들이 다양한 품목을 가지고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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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청은 우포늪에서 야생 방사한 따오기와 겨울철에 우포늪을 찾는 철새들에게 친환경 먹이 터를 제공해 야생방사 따오기의 성공적 안착과 겨울 철새 등의 안정적 서식을 지원하고 있다. 창녕의 대표캐릭터이자 창녕을 알리는 대표동물은 따오기다. 생태공원을 걷다 보니 익어가고 있는 살구가 눈에 뜨인다. 매실과 살구는 손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수채물감을 푼 듯 고운 빛깔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할 만한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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