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의 미래

2025 서산시-서산공고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산업화시대에 특성화고는 사회가 원하는 사람을 교육해서 빨리 배출하기 위한 학교로서의 역할을 했다. 제조업과 산업기반에 필요한 사람은 공업고등학교, 회계등에 필요한 사람은 상업고등학교, 농업에 필요한 사람은 농업고등학교등으로 보내서 사회로 빨리 진출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특성화고의 본래 목적은 인문계고등의 다른 학교보다 빨리 사회에 진출하여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다.

1970년대에 전국의 도시에는 공업고등학교가 만들어졌다. 지금도 시대의 요구에 맞춰서 학과가 달라지고 고등학교의 이름도 바뀌었지만 공업고등학교는 대체적으로 그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공업고등학교의 학과들은 전기과, 기계과, 건축과, 토목과 등이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운암로 1072-12에 자리한 서산공업고등학교는 교육부의 2025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산공고는 앞으로 5년간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정주형 기술인재 양성에 나서게 된다.

내년부터 자동차과(1 학급), 정밀기계과(2 학급), 화학공업과(3 학급)로 구성된 총 6개 학급(125명)을 중심으로 지역 주력 산업(석유화학·자동차)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공업고등학교의 특징이라면 대학입시를 위한 시험보다는 산업의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교육과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에 집중이 된다.

개인적으로 공업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잘 알고 있다. 기업과 연관이 된 교육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빠른 기술습득이 가능한 것이 공업고등학교의 장점이기도 하다. 2026년 운영 전까지 학교별로 1대 1 자문단을 구성해 각 학교에서 필요한 사항을 발굴·지원하게 된다.

서산의 지역 주력산업은 자동차와 석유화학이다. 자동차산업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등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AI와 연계된 산업으로 바뀌어가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산 공업고등학교는 지역산업과 더불어 군 특성화고등학교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화학공학으로 특화된 서산공업고등학교는 6월 HD현대오일뱅크의 2025년 취업역량강화 특강도 실시하는 등 지역 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교육과 취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모두가 다른 삶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태어난 환경과 상관없이 자신이 걸어가고 싶은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 사회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묵묵히 걸어가는 길을 응원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학교라는 공간은 가장 즐겁고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에너지가 넘칠 때 함께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누구나 세상에 나가면서 직업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때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 환경 아래에서 양질의 기업에서 실습할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변화해 가는 사회의 필요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충남 유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서산공업고등학교의 변화와 도전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