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의 전설, 영동

와인의 역사와 이모저모를 만나볼 수 있는 영동와인터널

경북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여름과일과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5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지명을 가진 지역이 있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강원도와 비슷한 매력을 가진 곳이기도 하면서 한국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박연 선생이 태어나 대규모 국제 국악 축제도 열린다. 신라 경덕왕 때인 757년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하니, 13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지명을 가지고 있다.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조성된 영동 와인터널은 길이 420m 터널로써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며 휴식할 수 있는 시설과 와인 문화관, 영동 와인관, 세계 와인관, 영화 속 와인, 거울의 방, 와인 체험관, 환상 터널, 이벤트홀, 포토존등 10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다.

영동 와인터널은 와인으로 모든 것이 채워진 공간이기도 하다. 충북을 비롯하여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와인으로 특화된 와인터널은 고대로부터 인류 문명과 함께해 온 포도 와인의 역사와 세계인에 사랑받는 와인의 전파 경로와 대한민국 포도 와인의 메카인 영동을 만나볼 수가 있다.

예전보다 와인에 대한 관심이 조금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와인마니아들이 있다. 영동 와인터널을 기반으로 조금은 독특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걸어서 들어가 본다.

맛있는 와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적절한 포도가 생산되어야 한다. 햇살을 더 많이 받아 껍질이 두껍고 탄탄해 색과 탄닌이 훨씬 풍부, 장기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숙성시켜서 마시는 술은 와인과 와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코냑 그리고 보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위스키가 있다.

오늘날 현대인들이 마시는 와인은 교회와 수도원이 그 명맥을 지켜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로마 제국이 몰락 후에 교회가 권력을 잡게 되었는데 종교의식에 필요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와인양조와 관련된 용어, 도구, 기술을 축적하면서 발전시켜 왔다.

무더운 날씨에도 영동 와인터널은 시원하기만 하다.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다양한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이곳에서 머무는 것이 여행처럼 즐겁다.

일제 강점기 탄약저장고 용도로 우리 국민이 강제 동원되어 수작업으로 판 토굴 입구가 와인터널 공사 중 발견되어 보존되고 있는 토굴과 수천병의 와인과 거대한 오크통을 보고 있으면 맛있는 와인을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

최근 확산하는 경험 중심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2030 세대는 물론 와인 애호가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와인과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더욱 저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인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가 집에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비워져 있다. 영동 와인터널에는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들을 볼 수가 있다.

와인의 역사만큼이나 가볍게 혹은 식사와 어울리는 주류로 꼽히는 와인은 더 가볍고 신선하며 접근성 좋은 와인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 속에서 와인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영동 와인터널은 많은 것을 만나볼 수가 있다.

영동 와인터널에는 만난 클레오파트라는 와인을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스, 로마를 포함한 지중해권에서 와인이나 와인이 오래되어 식초가 된 물건에 물을 적당히 타서 음용하는 암포라는 매우 흔하디 흔한 음료였다고 한다.

영동은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늘 바람이 부는 기후 덕분에 향이 풍부하고 산미가 살아 있는 포도가 생산된다.

모든 음식이 그렇듯이 와인이나 싱글몰트 위스키등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맛이 포함이 되어 있다. 시트러스 계열의 과즙에서 오는 신선한 산미도 있고 부드럽고 견고한 질감이 조화를 이루는 그런 여행의 맛이 있듯이 영동여행은 그런 조화가 있는 체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