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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항 갑오징어

여름에도 맛이 담백한 갑오징어를 지나칠 수 없다. 서천 홍원항

갑오징어는 대도시에서 먹으려면 약간의 지출이 있어야 하지만 요즘처럼 소비쿠폰이 있을 때는 얼마든지 맛있는 갑오징어를 먹을 수가 있다. 무더운 여름에 먹거리가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하다가 바다가 보이는 서천의 춘장대해수욕장을 살포시 걸어보고 홍원항을 들려서 손질된 갑오징어를 사 오기로 결심을 했다. 갑오징어에는 빈혈 예방, 신경계 건강 증진을 돕는 '철분'과 '비타민 B12'가 풍성하게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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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홍원항에 오면 항상 이 거리를 먼저 방문해 본다. 입구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지만 차를 가져온 덕분에 대부분 이곳에서 먹거리를 사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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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을 여행하는 코스는 몇 개가 있는데 보랏빛 코스는 맥문동과 국립생태원을 잇는 자연생태 테마다. 푸른빛 코스는 옛 마을, 바다·호수를 거치는 힐링쉼터 테마, 금빛코스는 서천에 남아있는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다. 홍원항을 이어서 가는 코스는 바로 먹거리코스라고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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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무더위가 지속이 되고 있을 때 서천에서는 8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장항 송림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열리는 장항 맥문동 꽃 축제가 열리고 같은 달 열리는 춘장대해수욕장 여름문화예술축제, 9월에 개최되는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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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흥정이랄 것도 없지만 갑오징어 큰 것을 하나 구입해 보려고 상인분에게 말을 걸었다. 잘 손질된 갑오징어는 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20,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둘이서 먹으면 충분할 정도의 양이다. 갑오징어가 너무 담백해서 많이 먹으면 질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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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온 갑오징어를 가지고 데치면 이런 모습이 되는데 잘 썰어서 먹으면 된다. 피부 탄력 및 노화 방지에 알맞은 '콜라겐', 뇌 기능 향상, 기억력 개선,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는 'EPA' 'DHA' 등을 듬뿍 포함했다는 갑오징어의 맛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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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만 사 오면 섭섭할 것 같아서 백합도 사 왔는데 너무나 큰 것들이 섞여 있는데 큰 것은 입안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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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갑오징어를 손질해 두어서 그런지 두께가 상당하다. 이렇게 두께가 상당한 것은 회로 먹을 때도 포를 뜨듯이 떠야 맛이 더욱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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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다리는 오징어다리보다 훨씬 쫄깃하다. 쫄깃 담백해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자연스럽게 술을 부르는 그런 맛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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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까지 갔으면 춘장대해수욕장을 지나칠 수는 없다. 춘장대해수욕장의 사계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2025년 춘장대 해양레저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춘장대 해양레포츠센터를 거점으로, 무료 패들보드(SUP)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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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는 하루 2회 운영되는 체험 시간 중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회차당 20명씩 모집해 보다 안전하고 집중도 높은 체험 기회를 제공하니 참여를 원하는 경우 공유누리 누리집(www.eshare.go.kr)**에서 '춘장대 해양레포츠센터'를 검색해 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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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맛이라고 해서 거창하지 않다. 제철음식을 상하지 않게 잘 먹는 것이 제일 좋다. 여름은 점점 무더워지지만 더 체험할 것들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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