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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곰탕과 공주야경

차별화된 밤의 즐거움과 공주만의 맛이 있는 공주시의 여름야경

향이 좋은 음식과 보기 좋은 풍경은 직접적으로 몸에 와닿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다는 것은 그 도시를 방문했을 때 좋은 느낌을 가지고 여행을 했으며 여기에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서 향버섯이라고도 부르며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능이버섯이 들어간 음식이 있다고 해서 조금 늦은 시간에 공주를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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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앞에 자리한 음식골목에 자리한 음식점들은 한옥과 다양한 음식들이 어우러진 곳이기도 하다. 예전보다 더 많은 먹거리가 생겼으면서도 분위기도 좋아졌다. 공주를 여행하게 되면 항상 먼저 방문해야 하는 곳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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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식을 고민하다가 능이버섯과 한우가 들어간 음식을 선택해 보았다. 소도시로의 여행이 아쉬운 부분은 시간이 조금만 늦어지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8시 이전에는 식당에 들어가야 식사를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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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인 12,000원에 돌솥밥까지 먹어볼 수 있는 이 식당의 주인분은 상당히 넉넉하면서도 친절하신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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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버섯에는 약한 독성이 있어, 생으로 먹을 경우 가벼운 중독증이 일어날 수 있으니 잘 익혀서 먹는 것이 좋다. 능이버섯은 소고기,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 마치 파인애플을 고기를 양념할 때 사용하면 부드러워지는 것처럼 부드러워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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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라는 도시는 야경으로 만나볼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물론 시간당 내리는 비가 30mm를 넘을 때에는 천변으로 접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공주의 밤을 만나보고 싶다면 산성시장을 방문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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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색다른 공주 밤마실 야시장은 5월 9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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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여름 밤 시원한 얼음잔치·맥주잔치', '먹거리 밤(공주 면요리와 불타는 알밤 막걸리)' 등 주제에 맞춰 행사와 할인 행사가 펼쳐지는 야시장이 아닌 천변을 거닐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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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남다른 느낌이 든다. 특별한 경험이 가득한 공주의 밤을 보기 위해서는 야경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천변으로 조명이 잘 설치가 되어 있어서 밤에도 걸어 다니는데 불편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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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관광문화재단에서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과 쌍신공원(친친여행지)과 ▴제민천(탄탄여행지), ▴고마나루(보존여행지)를 탄소중립 여행 활성화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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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 여행지‘로 선정된 제민천은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통해 산책로, 수변 녹지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된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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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걷다가 무령연와를 만나게 되었다. 무령연화 아이덴티티 콘셉트는 연화 벽돌로 만들어진 무령왕릉이 왕이 지향했던 세상을 표현한 것처럼 벽돌로 캘리그래피를 구현한 형태로 오랫동안 백제와 공주의 모습을 탄생시킨 '검이불루 화이불치'의 의미적 형태를 로고로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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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에 먹거리도 있는 공주시는 탄소중립을 통해 여행의 가치를 실천하고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감성전구, 꽃 조명, 달 사진촬영 공간, 진묘수 조명 야경 등이 기다리고 있는 공주의 8월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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